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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출 -11.1%, 3년 만에 최대폭↓…반도체 -25%·중국 -17% 동반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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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수출 -11.1%, 3년 만에 최대폭↓…반도체 -25%·중국 -17% 동반 급감
  • 이광희 기자
  • 승인 2019.03.02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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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1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이광희 기자] 지난 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11.1%로 -13.4%를 기록했던 지난 2016년 2월 이후 3년 만의 최대 폭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에서 수출 비중이 가장 큰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 주력 3개 품목과 대(對)중국 수출이 크게 줄면서 수출 감소율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통관 기준)은 395억6000만달러, 수입은 364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12.6%씩 줄었다.

수출 감소는 지난해 12월과 1월에 이어 석 달째다. 그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 온 반도체,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 주력 3개 품목 수출액이 크게 감소한 영항이 컸다.

반도체는 메모리 부문 단가 하락이 지속되는데다가 스마트폰 판매 부진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수출은 67억73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8%나 급감했다. 무려 '4분의 1' 토막이 날라간 셈이다. 

석유화학도 국제유가 상승 흐름에도 불구하고 미국발 공급물량 증가에 따른 수출 단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대비 14.3% 줄어든 34억8700만달러에 머물렀다.

석유제품 역시 중국·미국 등 글로벌 공급량 증가, 베트남 신규 정유시설 본격 가동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탓에 14.0% 감소한 28억5500만달러에 그쳤다.

이들 외에 수출 비중이 높아 13대 주력품목으로 분류하는 자동차부품(16억4000만달러·2.8↓), 디스플레이(14억6300만달러·11.0%↓), 선박(13억1700만달러·46.5%↓), 무선통신기기(9억9100만달러·15.3%↓), 섬유(9억3700만달러·4.8%↓)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다만  굴착기 등 건설장비를 포함하는 일반기계(37억8400만달러·2.7%↑)와 자동차(28억8200만달러·2.7%↑), 철강(26억7900만달러·1.3%↑)은 주력 품목 가운데 유일하게 호조세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13대 수출 주력품목으로 분류하던 컴퓨터와 가전제품은 오랜 침체 속 후순위로 밀렸다.

컴퓨터는 전년 동기 대비 33.2% 급감한 5억7300만달러, 가전은 8.5% 감소한 5억3900만달러로 수출액이 줄면서 주력품목별 순위도 16위, 18위로 내려앉았다.

대신에 플라스틱제품(7억3500만달러·5.7%↑)과 바이오헬스(6억2500만달러·24.5%↑) 품목이 12위, 13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교역 1위국인 중국이 미국과 벌이는 무역전쟁으로 경기 침체에 놓이며 지난달 우리 수출이 전년 대비 17.4% 급감하는 등 직격탄을 맞는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수출은 일반기계, 자동차, 섬유의 호조세에도 반도체, 석유화학, 석유제품, 철강제품 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월 수출액도 100억달러 이상 흐름을 벗어나 지난달 95억달러에 그쳤다.

제2 수출국으로 부상한 아세안(ASEAN)도 주요 수출품목인 일반기계,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73억5000만달러 수출에 머물렀다.

다른 지역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유럽(40억3000만달러·8.5%↓), 일본(22억8000만달러·6.7%↓), 중남미(15억8000만달러·33.8%↓), 중동(13억7000만달러· 27.1%↓) 모두 동반 하락했다.

반면 미국은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 수출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한 5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점차 교역 비중이 커지는 인도는 4.7% 증가한 1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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