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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텃밭 이야기... 지난 여름은 위대했다오가닉 가든
  • 황유진
  • 승인 2019.02.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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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닉라이프신문 황유진] 오랜만에 고국 방문 후, 마지막날 서울을 떠나며 가장 기억에 떠올랐던 것은 도착 첫날 한방중에 들른 대형마트에서 무수히 사람들과 서로 부딪히며 물건을 찾던 일, 버스 지하철을 타고 오갈 때 본 전쟁터 같은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들…

타국의 땅, 미국 집에 도착해 보니 마치 빙빙 돌던 회전마차에서 바로 내린 듯 순식간에 어지러움증이 멈추고 모든 고요함과 함께 다시 내 일상의 평화가 찾아온 것이다 온라인에서의 활동은 거대한 도시, 서울처럼 바쁘게 돌아가겠지만….

집에 도착해서 약간의 시차를 겪은후 가장 먼저 둘러본곳은 나의 정원과 텃밭, 이때 소감은 다른 어떤 말이 필요없는 단 한구절이 떠오른다. ‘지난 뜨거운 여름은 과연 위대했노라…’

맨 땅에 시작한 널널했던 정원과 텃밭이 꽃과 채소 과일들로 아주 빽빽해 보인다.

정원, 텃밭이야기
 

봄에 씨뿌려 가꾼 텃밭이 아주 빽빽해진 텃밭. 그래도 늘 텃밭을 소유한다는 흥분한 감정으로 무던히도 어린 것들 따다 열심히 요리를 하던 기억…

천연 요리이야기

반대의 나라에서 지내고 온 긴휴가 후에 밀려오는 심신의 피곤함은 또다른 휴식이 필요하지만…
집에 도착 후 완전 넉 다운된 하루만 빼고 나는 쉴틈도 없이 텃밭의 채소들을 수확해다 요리를 했다.

봄에 씨를 뿌려 가을에 거둔다는 말이 너무나 실감나는 요즘이다. 텃밭에서 얻은 자연의 작품으로 이것저것 천연 요리를 만들고 즐기느라 블로그에 포스팅 할 시간도 없었다. 서울에서 얻어온 삶의 긴장감이란 다이어트에 더욱 더 매진하게 된다는 것이다.

땅 넓은 곳에 사는 미국사람들은 적당한 스트레스성 긴장감이 없기에 비대할지도 모른다. 단, 일주일만 집중하여 나의 텃밭요리만 먹어도 다이어트 결과가 나온다.


주방문을 열고나가면 바로 텃밭으로 통하게 한 건, 미국 살면서 지금껏 내가 한 일 중 가장 자랑스런 일이다. 전 미국 태통령 부인인 미셀 오바바는 백악관 입주 후 두 달 지나, 바로 백악관 정원 한켠에 역사상 가장 풍성한 텃밭을 가꾸고 살았는데, 백악관 요리사들은 그곳에서 수확한 무공해 채소들로 요리했다고 한다.

텃밭은 이제 복합오염을 거부하고 오가닉을 외치는 세계인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은퇴 후 주방 옆 텃밭이 있는 요리 스튜디오를 한국에 설립하고 싶은 것이 나의 작은 소망이다.

●텃밭에서 얻은 채소과일로 무한대 요리를 할수 있는 능력이 내게 주어졌다.
●주방 뒷켠의 마당 한구석 맨땅에 만들고( 5월에) 씨뿌려 만든 텃밭에서 자란 것들을 9월에 수확해 만든 어느날의 천연 밥상, 상추 샐러드, 파전, 오이김치...등등.
●주방 뒷문을 열고 나가며 나오는 향신료, 허브구역, 그 옆에 나의 텃밭이 있다. 텃밭은 나에게 요리 영감을 불어 넣어 주는 나의채소 저장고이다.
●정원 뒷마당 한켠에 내가 담은 간장 고추장 된장들이 익어가는 이곳은 언제나 평화로움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곳은 나의 미국집이다.
 


●날이 쌀쌀해지고 휴일날 저녁이면 모닥불을 피우고 음악을 듣고, 이곳은 내가 있어본 곳 중 가장 천국이다.
●콩잎과 깻잎, 이곳은 날씨가 좋아 벌레의 습격이 거의 없어 잎들이 아주 청정지역 자체 작물처럼 깨끗하다. 콩이 목적이 아니라 잎을 딸 목적으로 심은 사람은 세상에 나뿐일까

●역시 지난 여름은 위대했다. 훌쩍 큰 텃밭 아이들과 과일들...

글 사진 황유진(오가닉식탁 저자)


황유진  organiclife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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