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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크리에이터 박민정 “오늘은 어떤 음식을 드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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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크리에이터 박민정 “오늘은 어떤 음식을 드셨나요?”
  • 이연숙 기자
  • 승인 2018.12.12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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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닉라이프신문 이연숙기자] 일 분, 일 초를 다투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식사’란 배고픈 배를 채우는, 그저 한 끼를 때우면 그만인 행위가 되어버렸다. 그러나 박민정 씨는 식사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자, 나를 사랑하게 해주는 첫 번째 방법이라고 말한다.

직장생활로 잃은 건강, ‘온전한 식사’로 되찾다

블로그와 유튜브, 인스타그램에서 ‘꾸미’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건강한 음식에 관한 콘텐츠를 공유하는 박민정 씨는 <서른의 식사법>이라는 도서를 출판한 건강한 음식 전문가다. 그러나 그녀도 처음부터 건강한 음식의 소중함을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마케팅 회사에서 근무하던 그녀는 다른 직장인들이 그러하듯 인스턴트 음식을 먹고, 책상 위엔 과자나 초콜릿 등 간식을 쌓아두고 먹었다. 직장생활을 하며 건강한 음식으로 매 끼니를 챙겨 먹는 일이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업무에 쫓기다 보면 대충 한 끼를 때워야 할 때가 수도 없이 많다. 그렇게 직장생활을 5년 정도를 하던 어느 날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더 이상 이런 식습관을 유지해선 안 되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무리를 해서라도 챙겨 먹기 시작했다. 좋은 음식을 먹기 위해 도시락을 쌌고,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공부도 하게 됐다. ‘알리사코헨 로푸드 지도자’ 자격증도 취득하며 점차 건강한 음식에 대한 전문가가 되어갔다.

그녀는 블로그를 만들어 이런 일상을 공유하고, 맛있게 먹었던 건강 요리 레시피를 업데이트했다. 게시물이 하나둘 쌓여가고, 블로그를 찾는 방문자 수가 늘어날수록 나를 위한 ‘온전한 식사’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바꾸는지 깨달았다. 건강과 함께 자존감도 높아지기 시작했다. 매 끼니 건강한 음식을 준비하는 행위 자체가 나를 위한 시간이자, 나 자신을 챙기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건강 회복은 물론, 자기애가 부족하고 늘 남 눈치를 보느라 받았던 스트레스가 없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꾸미’의 블로그를 보고 한 출판사에서 그녀의 일상을 책으로 내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한 끼를 때우기보다 건강하게 즐기는 온전한 식사법에 마음을 쓰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단순히 먹는 것에 대한 생각과 식사법만 바꿨을 뿐인데 모든 것이 달라졌거든요.”

따뜻한 샐러드로 건강한 다이어트를
 

박민정 씨가 주로 요리 재료를 공급받는 그녀의 10평 텃밭.

‘다이어트’는 모든 여성들의 평생 관심사다. 다이어트를 위해 무리하게 굶기도 하고 지방을 분해해준다는 약을 먹고 심지어 주사를 맞기도 한다. 초록색 가득한 샐러드로 식사를 대신하는 일도 허다하다. 샐러드는 주로 생채소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생채소는 차가운 성질을 갖고 있다.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위와 장에 찬 기운이 가득 차 소화불량, 혈액순환장애, 변비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여성들은 생리불순으로 고생을 하기도 한다. 박민정 씨는 따뜻한 음식으로도 얼마든지 다이어트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따뜻한 다이어트식을 추천해달라고 하니 ‘밥’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밥은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면 제일 먼저 끊어야 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한국 사람들한테 가장 잘 맞는 음식이 밥이거든요. 소량의 밥과 함께 채소 위주의 반찬으로 식단을 구성하면 돼요. 겉절이도 엄밀히 따지고 보면 샐러드거든요. 이때 생채소를 이용한 반찬보다는 살짝 데치거나 삶아서 따뜻하게 먹으면 몸도 마음도 안정감을 찾지요.”

푸드 크리에이터의 꿈

박민정 씨는 10평 남짓의 작은 텃밭을 가꾸고 있다. 이곳에서 난 제철 야채들로 식단을 꾸리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텃밭 작물들은 자연순환적인 농법으로 자라난다. 비닐 멀칭 대신 죽은 풀로 땅을 덮어주는 풀 멀칭을 하고, 잡초도 뽑지 않고 그저 내버려둔다. 잡초들도 함께 키우다보니 가끔은 민들레와 같은 반가운 손님을 만나기도 한다.

이런 들풀들도 훌륭한 요리 재료가 된다. 이렇게 친환경적인 재료들로 만든 요리들을 소개하고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들을 공유한다. 자신이 건강한 음식으로 겪었던 바람직한 변화들을 더 많은 이들이 함께 누렸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사실 제가 요리를 잘 못해요. 그래서 제가 만들 수 있으면 정말 모든 분들이 다 따라하실 수 있어요. 건강식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지실 텐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그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농부나 요리사들과 콜라보를 통해 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도 갖고 있다. 푸드 크리에이터 박민정 씨의 요리들을 앞으로 더 많은 플랫폼을 통해 만나볼 수 있기를 응원해본다.

진행 유화미 기자│사진 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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