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백종국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1년 계약을 체결한 강정호(31)의 내년 시즌 연봉은 최대 550만달러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인 강정호가 피츠버그와 2019년 1년 계약을 한 사실이 8일(한국시간) 구단 트위터를 통해 알려졌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와 계약 사실을 발표하며 구체적인 몸값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을 통해 전모가 드러났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강정호는 내년 시즌 최대 55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피츠버그가 포기한 구단 옵션과 같은 액수다. 550만달러 중 보장액은 300만달러이며 여기에 타석 당 옵션이 250만달러가 추가됐다. 200타석에 들어서면 62만5000달러를 받고 300타석, 400타석, 500타석을 채울 때마다 62만5000달러씩 더 받는다.
500타석은 강정호가 주전으로 활약할 경우 무난히 달성할 수 있는 옵션으로 파악됐다.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 시절 강정호는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 연속 500타석 이상을 채웠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이던 2015년에는 467타석, 2016년에는 370타석을 소화했다. 2015년 9월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태클로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은 여파로 두 시즌 모두 500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강정호와 계약이 선수단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강정호는 파워가 있는 선수다. 올해 트리플A에서 고전했지만 그의 능력은 여전하다"고 강정호를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강정호는 2015년과 2016년 두 시즌 동안 229경기에서 타율 0.273 36홈런을 기록하며 피츠버그에 안착했다. 하지만 2016시즌을 마치고 국내에서 음주 사고를 일으킨 뒤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한동안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가까스로 비자를 받고 마이너리그에서 다시 뛰기 시작했지만 손목 부상이 겹쳐 복귀가 늦어졌다. 그러나 시즌 막판 메이저리그에 콜업돼 3경기에 출전, 6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피츠버그와 재계약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