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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환경 보호 탐사] 해양 위험지수 1위 여수 바다, 부표 등 해양 쓰레기 둥둥 떠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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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환경 보호 탐사] 해양 위험지수 1위 여수 바다, 부표 등 해양 쓰레기 둥둥 떠다녀
  • 김도형 기자
  • 승인 2018.10.19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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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국가산업단지 앞 바다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김도형기자] 지난 2일 통영에서 출항하여 항해 탐사 중 태풍 콩레이를 맞은 취재진은 선박을 통영에 피항해 놓고 항해탐사를 육로를 통해 이어갔다.

여수는 바다인근에 대규모 국가산업단지가 있어 바다오염에 취약한 편이다. 얼마 전 여수산단 앞바다에 폐석고 오염과 관공선 부두 백탁수 오염등이 발견된 적이 있지만 정확한 유출자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탐사 당일인 10월 12일 여수산단과 인접한 바다에는 확인이 어려운 오염물질의 부유가 눈에 띄었고 하수 방류구에서는 수질 및 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방류수질기준 이내의 방류수라는 안내문이 있었지만 뚜렷한 적갈색의 하수가 바다로 대량 유입되고 있었다.

지난해에는 여수산단 앞바다에서 전어가 떼죽음해 환경당국이 원인조사에 나선적도 있다. 한반도 해역에서 오염사고 위험이 가장 큰 곳은 여수 앞바다로 파악됐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가 2016년 공개한 '해양오염 위험지수'에 따르면, 여수가 20.3으로 17 곳 가운데 가장 높다. 우리나라 전체 해역 위험이 100이라면 여수 비중이 20.3이라는 뜻이다.

해경안전본부는 17곳을 위험 순으로 '최상'(10 이상), '상'(5 이상 10 미만), '중'(2.5 이상 5 미만), '하'(2.5 미만) 등 4단계 해역으로 분류했다.

울산과 부산 지수도 각각 17.9와 17.1로 여수와 함께 상대적 위험도가 '최상'에 묶였다. 인천(9.1)·평택(7.1)·포항(5.7)·통영(5.1)은 위험도 '상' 해역이다. 태안(4.6)·목포(3.2)·창원(3.1)은 위험도 '중' 해역에 속했다.

동해(2.0), 군산(1.6), 제주(1.4), 완도(0.8), 서귀포(0.7), 보령(0.5), 속초(0.4)는 위험도 '하'로 분류됐다.

이 지수는 전국 17개 해양경비안전서 관할 해역의 해양오염사고 발생위험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해양오염 위험지수는 과거 30년간 발생한 중질유 오염사고 3천478건의 분포, 해역별 화물선 입출항 빈도와 유류 물동량을 근거로 산출했다.
 

여수시 화태면 묘두부락 이중기씨가 낡은 양식장 부표를 육지로 옮기고 있다.

탐사 도중 여수시 화태면 묘두부락에서 50년 가까이 어업에 종사한 이중기(79)씨를 만날 수 있었다. 그에게 여수 바다의 오염상황에 대해 물었다.

"점점 바다가 오염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 지금이라도 청정바다의 보존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본인이 운영중인 굴 양식장의 오래되어 손상된 부표를 수거해 와서 육지에 내리는 중이었다. 오래 되어 낡은 부표가 고정줄에서 이탈해 바다를 부유하며 오염 시킬까봐 먼저 수거해 온 것이다.

해양오염은 연안에 입지한 중화학공업의 급속한 발전, 도시인구 급증에 따른 생활하수 및 산업폐수의 해양유출, 선박및 유조선 사고로 인한 기름유출로 인하여 발생하고 이것이 바다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다양한 생활쓰레기들이 대부분 바다로 모여 바다생물이 그것을 먹이로 착각하여 먹기도 하고 바다 쓰레기와 뒤엉켜 죽기도 한다. 오염된 물에서 살아가는 해산물을 인간이 섭취함으로써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인간에게 돌아온다.

근래에는 어류와 조개류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포함된 미세플라스틱이 잇따라 검출돼 국민들의 바다 먹거리 불안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기자가 포착한 여수 바다에 떠다니던 부표와 흩어진 알갱이... 여수의 해양오염 위험도는 여전히 관리가 필요해 보였다.

사진 김도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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