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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환경 보호 탐사] 여호항, 폐어구들을 불태워 바다를 오염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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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환경 보호 탐사] 여호항, 폐어구들을 불태워 바다를 오염시키다
  • 김도형 기자
  • 승인 2018.10.12 08: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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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어구들을 불태워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 여호항 2018년 10월.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김도형기자] 지난 2일 출항한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바다환경 보호 탐사는 전남 고흥의 여호항으로 이어졌다.

여호항은 1999년 국가어항 지정이후 기본설계와 실사설계를 걸쳐 2002년 3월 착공, 6년에 걸친 공사를 거쳤다. 2008년 2월 문을 연 여호항은 고흥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지만, 그 여파로 바다환경은 눈에 띄게 악화되고 있다.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바다환경 보호 탐사 취재진은 여호항에서 폐어구들을 불태워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는 실태, 부식되어 가루가 떨어져 바다에 유입되고 있는 고흥 여호항의 버려진 부표 등을 어렵지 않게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부식되어 가루가 떨어져 바다에 유입되고 있는 고흥 여호항의 버려진 부표. 2018년 10월.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해양쓰레기가 연간 18만 t에 이르지만 적절한 대처가 이루어지지 못하며, 해양보호구역 지정 역시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해양쓰레기 관련 특단의 대책이 따르지 않는다면 20∼30년 후에는 식탁 위에 올라올 생선이 없을 것이다.

특히 연간 18만 t에 이르는 해양쓰레기 중 상당수는 폐어구이나 어구 소유주나 생산·판매자, 사용시기와 수량 등을 확인할 수 없어 불법조업 단속 효율이 떨어지고, 어구 수거도 요원한 현실이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여수항건설사무소에 따르면, 여호항 6년의 공사에 총사업비 233억원을 투입하고 북방파제와 남방파제, 물양장, 호안, 진입도로 등 어항기반 시설 사업을 완료했다. 또한 항내 수질개선을 위해 전국 최초로 ‘커턴웰 공법’을 도입하여 시공하고, 남방파제와 연결되는 친수성 산책로를 신설하는 등 바다환경을 위한 투자비가 대거 투입되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여호항의 환경 실태는 사진과 같다. 이제 정부가 나서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해양 쓰레기와 불법어업 근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글 사진 김도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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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2018-10-19 09:30:07
#구리자원봉사센터_선플챌린지 해양 쓰레기가 연간 18만톤에 육박한다는 것과 이 추세로라면 2~30년 후에는 생선을 먹을 수 없다는 말이 충격적이네요 부디 관광객과 주민들이 환경 보호에 책임감을 느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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