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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 체리, 레드 다이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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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 체리, 레드 다이아몬드
  • 김혜경 기자
  • 승인 2018.09.2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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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진원무역 제공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김혜경 기자] 감각을 자극하는 그만의 향기 때문에 입안에 하나만 넣어도 향긋함에 취하고 마는 체리. 체리는 장미과의 벚나무속 식물의 열매로, 벚꽃을 체리브로썸이라 일컫는 것을 보면 그 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 과일 중의 다이아몬드로 꼽히기도 하는데 여느 과일들과 달리 크기도 작고 거기서 얻을 수 있는 과육 또한 매우 적지만, 그에 비해 건강 효과는 뛰어나 가히 과일의 다이아몬드로 평해도 손색이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버찌로 불리는 알이 작은 품종도 있고 이보다 선명하고 붉으며 크기도 좀 더 큰, 국내 재배에 성공한 체리가 생산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보다는 체리 하면 미국이나 남미, 유럽산 체리가 떠오르기 마련이다. 체리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북반구 위치한 나라들에서는 5월 중순부터 제철이 시작되어 8월까지는 흔하게 먹을 수 있는 편이다. 우리니라에서 유통되는 체리들은 미국산이 많은데, 캘리포니아산과 워싱턴산이 주를 이룬다. 캘리포니아산이 먼저 재배되고 워싱턴산은 그보다 좀 늦게 출하되는 편이다.

반면 1월 정도에도 국내 과일 유통시장에서는 체리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인 남반구에 위치한 칠레에서 수입된 체리가 유통되는 것이다. 수입되는 체리들은 알이 굵고, 선명한 붉은색을 띠거나 검붉은 색이 돌 만큼 진한 빛깔을 띠는 것이 많은데, 알이 굵고 색이 진할수록 단맛도 강하고 과육도 실하다.    

레드 푸드의 놀라운 안티에이징 효과
 

체리의 건강상 효능은 식품들의 건강 효과에 주요한 요소로 꼽는 색상에 기인한다. 체리는 특유의 붉은색으로 인해 건강 효과 뛰어난 대표적인 레드 푸드로 꼽힌다. 이 붉은색에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함유되어 노화 방지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은 물론 아스피린보다 10배나 높은 소염 효과를 내기도 한다. 체리를 20개 정도 먹으면 소염진통제를 복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또 케르세틴과 안토시아닌의 작용으로 과산화와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요산 수치를 떨어뜨려 통풍을 예방하는 것도 안토시아닌이 건강에 기여하는 효과다.  

더불어 종양 질환을 개선하는 효과를 내기도 하는데 ,엘라그산과 케르세틴의 작용 탓이다. 이 두 성분은 종양을 더 이상 자라지 않게 하여 질환을 호전시킨다. 풍부하게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들은 자외선으로 인한 손상, 생활환경에서 오는 감염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체리에 풍부한 성분 중 또 다른 한 가지는 칼륨. 칼륨은 혈압을 떨어뜨리고 맥박을 안정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그 결과 심혈관계 질환에도 도움을 준다. 과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비타민 성분, 그중에서도 비타민C와 비타민A, 비타민 E 등이 다량 함유되어 피부 노화 방지와 면역력 증강, 눈 건강 회복 등에 좋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불면증을 치유하는 과일

다른 과일에서와 달리 눈에 띄는 체리의 효과는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 체리의 빨간 색소인 프로안토시아니딘이 숙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숙면으로 이끄는 트립토판이 체내에 늘어나게 되며 수면과 각성의 사이클을 일정하게 조절하는 멜라토닌 또한 체리에 함유되어 불면증을 호전시킨다. 따라서 하루 두 잔 정도 체리 주스를 마시는 것만으로 불면증을 해소하고 숙면을 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었다. 한편 체리의 깜짝 영양소는 철분이다. 사과와 딸기보다 많이 함유되어 빈혈 해소에 필수 영양소인 헤모글로빈 생성에 효과를 발휘한다.

몸에 이로운 영양소가 다양하게 함유된 체리에게는 없는 것이 두 가지 있다. 나트륨, 지방이다. 이 때문에 다이어트식으로도 좋은데 식이섬유도 많아 함유량이 10개당 1.6g 정도다. 반면 100g당 칼로리는 약 60kcal가량이다. 풍부한 식이섬유가 포만감을 주지만 섭취 칼로리는 낮아 다이어트를 용이하게 해 주는 것이다. 식이섬유는 변비 증상을 해소해 주고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배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주기도 한다.    

베이컨, 유제품 활용해 이색 메뉴를 
 

 

체리를 고를 때는 표면에 윤기가 흐르며 껍질이 탄력 있고 적갈색의 것을 고른다. 껍질 표면에 상처가 있는지 잘 살펴보아야 하는데 상처가 있는 것은 비를 맞은 탓이다. 체리의 알 굵기는 ROW로 표시하는데 영어로 열, 줄의 의미로 규격화된 상자 한 줄에 몇 개 체리가 들어가는지에 따라 숫자가 정해진다. 10R이면 한 줄에 10개, 따라서 숫자가 작을수록 체리 알은 크다. 눈으로 보지 않고 인터넷으로 주문할 때 체리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씻어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보다 먹기 바로 전 흐르는 물에 살살 씻어 먹는다.

다른 과일들도 마찬가지지만 생 체리 상태로 먹는 것이 가장 좋은데, 체리는 선명한 빨간 색상과 원을 두 개 겹친 듯한 특유의 형태 탓에 요리의 장식으로 많이 쓰인다. 다른 음식과 어울려 먹을 때는 우유나 치즈 등과 같은 유제품들과 밸런스가 잘 맞는다. 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베이컨과의 조합도 맛의 조화가 의외로 괜찮은데 프라이팬에 잘 구어 기름을 뺀 베이컨을 깨끗이 씻은 체리에 감아 주고 베이컨이 풀리지 않도록 꼬치를 꿰어 준다. 이때 꼬치는 나무 이쑤시개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체리는 단맛이 강한 검붉은 색상의 큼직한 체리를 활용해야 맛있다. 핑거 푸드를 만들어야 할 때나 티타임 간식으로 활용하기 좋다.
 

유제품과의 밸런스를 고려한다면 체리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재료는 체리 2컵, 우유 400g, 휘핑크림 300g, 달걀노른자 4개, 설탕 75g, 레몬즙 2작은술을 준비한다. 먼저 우유, 달걀노른자, 설탕, 휘핑크림을 볼에 넣고 섞어 준다. 고르게 섞였다고 생각되면  고운체에 걸러 가며 팬에 붓고 걸쭉하도록 약한 불에 데워 준다. 중약불에서 눌러 붙지 않는지 살펴가며 바닥을 잘 젓는다. 주걱으로 떠 봤을 때 명확히 선이 생길 만큼 되직한 크림이 되면 불을 끈다. 만들어진 크림을 스테인리스 볼에 담고 얼음물 위로 올려 식힌 후 냉동실에서 4시간 정도 얼린다. 체리는 과육을 도려내 잘게 썰고 얼려 놓은 크림에 준비한 체리 분량의 절반을 레몬즙과 넣고 믹서에 곱게 간다. 남은 체리와 아이스크림을 섞어 용기에 다시 담고 4시간 정도 얼려 준다. 얼리는 동안 2~3회 정도 꺼내어 휘저어 주고, 아이스크림으로 완벽히 얼게 되면 먹는다.  

Tip
체리가 보관을 잘못해서 짓물렀다거나 구입해 보니 무른 게 박스 안쪽에 들었거나 할 경우에는 버리지 말고 못 먹을 부분을 잘라 내고 성한 과육 부분만 잘라 내 설탕에 재워 체리청을 만들어 둔다. 여름에는 탄산수에 희석해 체리에이드로 먹기도 하고, 청이 진하게 우려지면 체리 시럽처럼 활용할 수 있다. 체리 특유의 향이 있어 토닉 워터 등에 넣어 칵테일에 활용할 수도 있다. 요구르트를 먹을 때 넣어 먹으면 체리맛과 함께 과육이 씹히는 맛도 즐길 수 있다. 요리에 쓰기 위해 설탕에 절일 때는 마지막에 레몬즙을 뿌려 색상을 더 선명하게 만들 수 있다. 또 체리주스는 와인이 필요한 요리에 대용으로 매우 쓸 만하다.    

사진 양우영 기자 · 진원무역 | 참고 자료 만나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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