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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개미보다 독성 12배인 미국 독거미 대구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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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개미보다 독성 12배인 미국 독거미 대구서 발견
  • 백종국 기자
  • 승인 2018.09.2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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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백종국기자]  붉은불개미에 이어 그보다 12배 강한 독성을 지닌 북아메리카 독거미가 대구에서 국내 처음 발견돼 검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일 대구 전투비행단 군부대 안에서 미국산 탄약을 하역하던 중 '서부과부거미' 암컷으로 추정되는 외래종 거미 1마리가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 거미는 밀폐된 컨테이너 밖에 붙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과부거미'로 불리는 이 독거미는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질병사인분류에 '접촉하면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일 수 있는 독성이 있는 종'으로 분류됐다. 붉은불개미가 1kg의 동물을 죽이는데 필요한 독(반수치사량)이 8mg이고 장수말벌의 반수치사량이 1.6~4.1mg/kg인데, 이 독거미는 0.64mg/kg으로 알려졌다. 반수치사량은 낮을수록 독성이 강하다.

'서부과부거미'에 물리면 통증, 경련, 근육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며 과민한 사람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런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이 거미는 '위해우려종' 지정에서 빠져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외래종이 부두나 항만이 아닌 내륙에서 잇따라 발견되면서 허술한 검역시스템을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용득 의원은 "위해우려종 지정 기준을 강화하고 붉은불개미와 서부과부거미 등 외래생물 검역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손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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