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정선우기자] 배선우(24.삼천리)가 마지막날 버디 8개로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날 우승으로 배선우는 올 시즌 첫승이자 통산 3승을 이루었다.
배선우는 26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49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코스레코드를 앞세워 역전했다. 우승상금은 1억6000만원, 단숨에 상금랭킹 4위(4억5455만원)로 뛰어올랐다.
배선우는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8개를 쓸어담았다. 8언더파로 대회 코스레코드를 세운 배선우는 나희원과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선두를 이룬 뒤 연장에서 승리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16년 2승을 올린 뒤 지난해 준우승만 3번 했고 올 시즌에도 준우승을 2번이나 하며 늘 우승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고비를 넘지 못하다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
간간히 내리는 빗속에 치러진 이날 대회에서는 대역전극이 벌어졌다.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나희원에 8타 뒤진 공동 10위로 출발한 베선우는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2, 3번홀 연속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에만 4타를 줄인 뒤 후반들어 11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폭발시켜 역전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배선우는 16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8타를 줄였다.
이날 나희원은 이븐파에 머물러 배선우는 나희원과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까다롭기 그지없는 18번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배선우는 기세를 이어갔다. 414ｍ의 긴 파 4홀인 18번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배선우는 세번째 샷을 홀 1ｍ 옆에 붙여 앞서 보기를 한 나희원을 눌렀다.
배선우는 우승 후 "지난해부터 우승이 없어 마음고생을 좀 했다. 이렇게 역전승을 이뤄낸 내게 '성장했다, 대견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는 더 과감한 플레이로 시원한 우승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장전에서 역전패한 나희원은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공동 3위(9언더파 207타)에 오른 '슈퍼루키' 최혜진은 오지현을 밀어내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사진 KLP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