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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일대 재건축에 서울시와 정부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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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일대 재건축에 서울시와 정부 '엇박자'
  • 백종국 기자
  • 승인 2018.07.3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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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아파트 단지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백종국기자]  서울 여의도 개발을 놓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다른 견해를 내놓자 시장에 혼란이 커지고 있다. 현지에선 단기간에 집값이 오른 상황이지만 앞으로 급등락 변수가 있어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지난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마스터플랜이)특별히 늦어지거나 그럴 일은 아니다"며 "마스터플랜은 서울시 전역에 만들어졌고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언급 배경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여의도 개발에 대해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연내 구체적인 마스터플랜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스터플랜은 올해 하반기에 공개한다는 것이 기존 원칙이었다"며 "8월 혹은 9월에 공개될 것이라는 일부 의견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여의도 일대는 박원순 시장의 청사진 이후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분위기가 과열되고 있다. 이달 여의도 삼부아파트(866가구) 전용면적 135㎡이 17억원에 거래되며 지난 1월 15억원 실거래 최고액을 가뿐히 넘어섰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집값은 용산(0.26%)과 영등포(0.23%)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언 이후 껑충 올랐다. 집주인들도 일제히 호가를 올리는 동시에 매물을 거둬들이고 마스터플랜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에서 개발호재가 남은 지역으로 여의도를 꼽고 있다. 정부가 집값 잡기에 힘을 싣고 있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투자처로 주목받을 수 있는 곳이란 해석이다.

여의도는 주변 오피스 증가로 공실이 증가하는 등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개발 시작 시기에 대한 논란만 해소되면 서울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개발호재가 있는 여의도와 용산, 그 일대만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안팎에선 서울시가 여의도 개발의 권한을 보유하고 있어도 정부 기조에 엇박자 정책을 공개하기는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박원순 시장도 "투기억제 정책은 국토부가 갖는 정책 수단이 많기 때문에 당연히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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