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5:55 (금)
실시간뉴스
애호박 무더위에 가격 폭락, 팔면 팔수록 손해... 화천군 산지 폐기 결정
상태바
애호박 무더위에 가격 폭락, 팔면 팔수록 손해... 화천군 산지 폐기 결정
  • 정선우 기자
  • 승인 2018.07.28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기간 폭염에 생산량 급증한 애호박 가격 폭락… 화천군 산지 폐기 결정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정선우 기자] 화천은 매년 7~8월 전국에 유통되는 노지 애호박 물량의 70% 가량이 생산되는 국내 최대 주산지다. 올해는 350농가가 210㏊ 면적에서 약 6000톤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화천군은 최근 가격이 폭락, 농가 피해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애호박의 산지 폐기를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화천군은 도매시장 가격이 사흘 이상 생산비에 미치지 못하자 지난 27일 가격 안정화 대책회의를 열고 산지 폐기를 결정했다.
    
화천군에 따르면, 자조금 3000만 원, 화천농협과 간동농협이 각각 1500만 원 등 총 6000만 원을 출연해 출하기준 상 특품으로 분류되는 애호박 2500상자 폐기를 시작했다.
      
화천 애호박은 지난 23~25일 경매 낙찰가 기준 1상자(8kg) 최저 1000원에서 최대 4000원, 평균 2832원의 거래가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이맘때 1상자 9000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폭락 수준이다. 농가 입장에서는 팔면 팔수록 손해다.
    
애호박 가격하락의 원인은 날씨 때문이다. 예년에 비해 비가 오지 않아 풍부한 일조량으로 애호박의 생산량이 급증했다. 게다가 기록적인 폭염, 휴가철 등이 겹치면서 애호박 소비가 예년에 미치지 못했다.

군은 1만 5000상자 폐기를 예상하고 있다. 폐기 농가에게는 1상자당 4000원을 지원한다.
    
한편 군은 애호박 경매가가 최저 생산비 이상인 5000원 선을 회복하는 시점까지 생산량 자율감축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