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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화상병 전국 확산에도 유입 경로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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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화상병 전국 확산에도 유입 경로 '오리무중'
  • 백종국 기자
  • 승인 2018.07.1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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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백종국기자]  올해 안성과 천안, 제천, 평창, 원주, 충주 등에서 발생된 과수화상병균의 유전자유형 분석 결과,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안성과 천안, 제천에서 발생한 균의 DNA와 같은 유형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과수화상병이 모두 같은 유전자형을 가졌지만 유입 경로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12일까지 안성 4, 천안 8, 제천 26, 평창 3, 원주 2, 충주 2 등 전국 45개 농가 36.7ha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과수화상병의 확산 방지를 위해 매몰조치와 합동 정밀예찰에 나선 농식품부는 13일까지 전체 81%인 29.7ha를 매몰조치 했다고 설명했다.

역학조사 결과 올들어 안성 등에서 발생한 화상병균의 유전자형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안성과 천안, 제천에서 발생된 병원균과 동일한 유전자형이며 북미 동부지역에 분포하는 그룹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수년 전부터 작업자, 묘목 등에 의해 유입·잠복된 후 발현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수화상병은 세균성 병해의 일종으로 '에르위니아 아밀로보라(Erwinia amylovora)' 병원균이 원인으로 꼽힌다.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잎과 줄기, 열매를 까맣게 고사시킨다고 해서 국내에서는 화상병으로 불리며 아직까지 치료제는 없는 상태다.

검역당국은 과수화상병의 확산 경로를 두가지 정도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 발견된 과수화상병 병균의 유전자가 모두 같다는 점에서 최초 발견지에서 확산됐을 가능성과, 해외에서 같은 유전자를 가진 과수화상병이 다양한 유입경로를 통해 국내에 전파됐을 가능성이다.

하지만 과수화상병의 잠복기가 4~5년 이상으로, 유입 및 확산 경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방제에 애를 먹고 있다. 또 탐문조사 결과, 일부 농가에서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지만 검역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가지 자르기 등 자체 조치했다는 증언도 나오면서 유입 경로 파악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식품부와 농진청은 확산방지를 위해 농가의 자발적 신고 활성화, 확산방지 조치 및 관계기관 대응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화상병 발생 농가에 종·재배유형·수령에 따라 나무보상과 농작물 보상, 영농손실보상(차기 2년간 소득)을 합산한 3년간 소득수준을 보상할 계획이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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