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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날씨 생닭 조리시 식중독 주의, 닭요리 때 칼·도마 별도 사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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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날씨 생닭 조리시 식중독 주의, 닭요리 때 칼·도마 별도 사용해야
  • 정선우 기자
  • 승인 2018.07.16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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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닭 캠필로박터균 식중독 환자 7~8월에 40% 발생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정선우기자] 생닭의 캠필로박터균으로 인한 식중독 환자가 7~8월에 40%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삼계탕 등 닭요리를 많이 해 먹는 여름철 닭을 포함한 가금류 조리과정에서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16일 밝혔다.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요즘 생닭을 씻을 때는 다른 식재료에 물이 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생닭을 다뤘던 조리기구에 날것으로 먹는 과일이나 채소를 손질하면 안된다. 생닭에 있는 캠필로박터균이 다른 식재료로 옮겨져 식중독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캠필로박터균은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을 일으키며, 각종 야생동물과 가축 장관 내에 많다. 특히 닭, 칠면조, 돼지, 개, 소, 고양이 등에 보균율이 높고 인간보다 체온이 높은 가금류는 장내 증식이 쉽게 일어난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에 걸리면 잠복기는 2~7일, 길게는 10일까지도 간다. 보통 발열, 권태감, 투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고, 이어서 구토, 복통이 나타난다. 그 후 수시간 내지 2일 후에 설사를 한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2013~2017년 최근 5년 동안 총 67건, 245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중 30건(45%), 1019명(41%)이 7월과 8월에 집중됐다. 여름철 기온이 높아 캠필로박터균 증식(30~45도)이 쉽고, 복날을 앞두고 삼계탕 등 보신용 닭요리 섭취가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생닭을 씻을 때는 물이 튀어 주변 조리기구나 채소 등 식품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주변을 치워야한다. 식재료는 채소류, 육류, 어류, 생닭 순으로 씻어야 한다.

생닭을 다뤘던 손은 반드시 비누 등 세정제로 씻은 후에 다른 식재료를 만져야 한다. 생닭과 접촉했던 조리기구 등은 반드시 세척과 소독해야 한다.  

생닭과 다른 식재료는 칼·도마를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같은 칼·도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채소류, 육류, 어류, 생닭 순으로 하고 식재료 종류를 바꿀 때마다 칼·도마를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조리할 때에는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중심온도가 75도에서 1분 이상이어야 한다. 대부분의 균은 37도에서 잘 자라지만 캠필로박터균은 42도에서 잘 증식하고, 열에 약해 70도에서 1분만에 죽기 때문이다.

한편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닭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 밀폐용기를 사용해 맨 아래 칸에 보관해야 한다. 생닭을 밀폐하지 않은 채 냉장보관하면 생닭에서 나온 핏물 등으로 냉장고 내 다른 식품을 오염시킬 수 있다.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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