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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갈등 해결 나서는 춘천 효자마을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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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갈등 해결 나서는 춘천 효자마을의 자세
  • 백종국기자
  • 승인 2018.07.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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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백종국기자]  강원 춘천시 효자1동 효자마을은 노후된 빈 집들이 많아 길고양이들이 무리지어 서식하고 있는 곳이다. 그 결과 쓰레기봉투를 뜯는 고양이, 밤새 들리는 울음소리로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캣맘(고양이 사료를 정기적으로 챙겨주는 사람)과 주민간 갈등도 지속돼 왔다.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챙겨줘서 이렇게 많아졌다는 의견과 굶주린 생명을 그냥 둘 수 없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늘어나는 길고양이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개선하고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문화조성을 위해 주민들과 주민센터가 함께 나섰다.

주민센터는 지난해 춘천 대표 만화 캐릭터 '구름빵' 벽화를 담 작은 도서관 골목일대에 그려 예쁜 고양이 이미지를 부각시켜 왔다. 또 지난해 말에는 고양이 그림 전시회 '고양이가 좋아', '고양이라서 고마워'를 통해 인식 개선에 힘썼다.

아울러 올 초부터는 주민과 함께 벽에 고양이를 그리고 조형물을 설치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도 추진했다. 뿐만 아니라 주민센터는 고양이 중성화수술로 늘어나는 개체수 조절도 함께 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민센터 인근에 고양이 급식소를 설치했다. 먹이는 센터 내 공무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제공하고 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급식소를 늘리고 마을정자를 이용한 고양이타워 설치도 검토 중이다"며 "급식소 관리를 노인들에게 맡겨 일자리 창출로 이어가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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