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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도 쿨 하게 홍준표 ‘기습사과’ ‘기습큰절’ 4번...부산지원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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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도 쿨 하게 홍준표 ‘기습사과’ ‘기습큰절’ 4번...부산지원유세
  • 강영진 기자
  • 승인 2018.06.11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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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유세 재개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9일 첫 광역단체장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광역시 광복동에서 치러진 ‘가자! 부산 지키러’ 대규모 총력 유세현장을 찾았다.

“사전투표들 하셨습니까.”라며 연설을 시작한 홍준표 대표는 “부산은 YS 이후로 25년 동안 전폭적으로 저희 당을 지지해 주셨다. 그런데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때 친이, 친박 으로 나누어서 내분이 있었고 분당했다. 그래서 두 전직 대통령이 다 감옥에 가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준표 대표는 “저희 당을 대표해서 사죄를 드리겠다.”라며 바로 시민들에게 첫 번째 큰절을 올렸다.

홍 대표는 이어 “실망을 넘어 분노를 하시게 했다. 정말 죄송하다.”라며 “제가 ‘노무현 대통령 자살했다’라고 한 이후 한마디만 하면 막말이라고 한다. 경상도 어투가 원래 그렇지 않나. 장인어른 보고 ‘영감쟁이’라고 했다고 지금까지 막말이라고 한다. 저쪽에서 막말로 매도하는데 대해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라며 또 한 번 기습 사과와 큰절을 올렸다.

다시 연설을 시작한 홍 대표는 “깊이 뉘우친다. 정치인은 결과가 좋아야 한다. 아무리 내가 아니라고 해도 그렇게 인식이 되고 몰아붙이면 할 수 없다.”라며 “저희 당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정말 용서해 주시라. 잘 하겠다.”며 “요즘 말 참 조심한다. 가능하면 경상도 사투리 어투로 말 안하고 표준말로 하려고 노력한다. 안 그러면 또 막말했다고 한다. 막말했다고 하는 데 대해서도 반성하고 있다. 용서해 주시라. 부산까지 무너지면 자유한국당 문 닫아야 된다.”라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홍 대표는 “제가 공직생활 36년째 하고 있다. 검사, 정치를 할 때 굴복을 해 본 일이 없다. 늘 당당하다. 그러다 보니 ‘건방지다’라는 소리를 들었다.”라며 “부산시민께 말씀 드리겠다. 건방지게 하지도 않겠다. 굴종하고 굴복해야 하는 순간에는 굴복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부산은 저희당이 어려울 때 마다 도와주셨다. 부산시민 덕분에 우리당이 살 수 있었다. 탄핵 때도 지난 대선 때 부산 시민들이 72만표를 저에게 주셨다. 홍준표 72만표에 부산시장 지지하는 표 20만표만 주셔도 승리할 수 있다.”라고 전한 홍 대표는 “홍준표에게 72만표 주셨던 분들 꼭 투표해 주시라. 그러면 압승할 수 있다.”라며 다시 한 번 지지를 호소했다. 

홍 대표는 이어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장사 잘 되나. 세금 내렸나. 자식들 취업이 잘되나. 물가가 안정 됐나. 기업의 사업이 잘되나.”라며 “경제지표 10가지 중 9가지가 폭삭 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 전부 도둑이라며 감옥에 집어넣는데 어떻게 기업의 기가 살까. 현대 삼성 한화 LG 미국으로 갔다. 현대가 자동차 공장을 미국에 짓는다. LG, 삼성이 세탁기 공장을 미국에 짓는다. 한화가 태양광 공장을 미국에 짓는다.”며 “이 나라에서 못해먹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울에서 가장 부자로 산다는 강남구 세무서에 가면 폐업을 하려고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한 홍 대표는 “7월 1일부터 이자를 올린다고 한다. 서민들 살기 더 어려워진다.”며 “국가부채가 1,560조에 이른다. 이번 정권 끝날 때 되면 2,000조에 이른다. 나라가 거덜 난다.”고 주장했다.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서 전 당력을 모으겠다.”라고 각오를 밝힌 홍 대표는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시라. 서병수 시장 당선시켜 주시라. 구청장들, 김대식 후보 당선시켜 주시라.”라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홍 대표는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의 연설이 끝난 후 다시 유세차량에 올라 지방선거 출마자들 및 국회의원들과 함께 네 번째 큰절을 올렸다.

본인의 말한 바와 같이 ‘건방진’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자주 비춰지던 홍 대표의 낮은 자세로의 태도 변화에 시민들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으며, 이 같은 홍 대표의 태도 변화가 바로 목전에 다가온 지방선거 판세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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