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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의 달인' 이승현, 컴퓨터 퍼팅으로 노보기 퍼펙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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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의 달인' 이승현, 컴퓨터 퍼팅으로 노보기 퍼펙트 우승
  • 정선우 기자
  • 승인 2018.06.11 0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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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사상 다섯 번째 노보기 우승의 주인공
이승현이 에쓰오일 챔피언십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정선우기자] '퍼팅의 달인' 이승현(27.NH투자증권)이 퍼트의 진수를 펼치며 노보기의 퍼펙트한 플레이로 시즌 첫 승과 함께 개인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승현은 10일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 파인·레이크 코스(파72)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이승현은 지난해 하이트진로챔피언십을 제패한 이후 7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고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받아 단숨에 상금랭킹 6위(2억6837만원)로 올라섰다. 3라운드 내내  단 한 개의 보기 없이 버디만 17개를 쓸어담아 KLPGA투어 사상 다섯 번째 노보기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이승현은 자신이 왜 '퍼팅의 달인'으로 불리는지 여과없이 보여줬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선 그는 초반부터 자로 잰 듯한 오차없는 컴퓨터 퍼트를 앞세워 버디를 쓸어담았다. 2번홀(파4)에서 1.5m 버디를 시작으로 5개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3번홀(파3)에서는 16m나 되는 긴 거리 퍼트를 성공시켜 지켜보던 갤러리를 열광시켰다. 이어 4번홀(파4) 7m, 5번홀(파5) 2m, 6번홀(파4) 5m에서도 버디 퍼트를 정확히 홀컵에 떨구며 기세를 올렸다. 9번홀(파5)에서는 벙커샷을 홀 한 뼘 거리에 붙여 1타를 더 줄였다.

이승현 프로는 이날 s-oil 챔피언십 우승으로 통산 7승을 이루었다.

일주일 전에 KLPGA투어 54홀 최소타 기록을 세운 조정민(24)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지만 신들린 듯한 이승현의 퍼트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0번홀까지 버디 6개, 이글 1개로 8타를 줄이며 이승현을 1타차로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이승현은 12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15번홀(파5)에서 티샷이 오른쪽 러프에 빠지는 위기를 겪었지만 이를 버디로 연결하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후 이승현은 "이곳은 그린이 나와 맞지 않아 큰 기대를 안하고 나왔는데 퍼팅감이 살아나고 샷감도 좋아 우승까지 이어졌다. 지난 주 쉬었더니 컨디션이 좋았던 영향도 있었다. 올해 처음으로 만족스런 퍼팅감을 찾을 수 있었다. 8월 정도에 컨디션이 더 올라오면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여겼는데 생각보다 앞당겨졌다. 대회가 많이 남아있으니 2승, 3승에도 도전하겠"고 말했다.

이정은과 박결이 공동2위(14언더파 202타)를 차지했고 디펜딩 챔피언 김지현(27)은 공동5위(12언더파 204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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