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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체험농장의 신세계, ‘대관령 주주파크’ 한혜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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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체험농장의 신세계, ‘대관령 주주파크’ 한혜란 대표
  • 백종국 기자
  • 승인 2018.05.31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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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방사한 동물과 희귀동물들을 만나 교감할 수 있는 곳. 대관령의 초지 위에 다양한 동물과 숙박시설을 갖춘 모범적인 체험형 목장으로 동물체험 농장의 신기원을 연 ‘대관령 주주파크’ 한혜란 대표를 만났다.
취재 백준상 기자 | 사진 매거진플러스

어렸을 적 동물과의 교감은 아이들의 성장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동물 보호와 같은 생명 존중의 소중함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교육 기회일 뿐 아니라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도 도움을 준다. 축산농가로서는 축산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고 소득을 올리는 방편이 된다.

이런 이유 등으로 전국에는 적지 않은 동물체험 농장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가보면 곧 알게 되는 것이지만 대부분 제한된 동물 종류와 프로그램의 빈약 등으로 체험객들의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방문했던 ‘대관령 주주파크’는 기존 동물체험 농장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모습들로 인상에 깊이 남았다. ‘대관령 주주파크’는 기존 시설을 크게 보완 확충하고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등의 노력으로 농장을 넘어서 조그만 놀이파크로 발돋움하고 있었다.

방목한 동물과 다양한 희귀동물들 접할 수 있어
“주주파크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는 것은 체험형 목장이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일종의 교육시설이자 온 가족이 방문하는 레저시설이기에, 기존에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강해야겠다는 생각에서입니다. 먼저 체험객들이 접할 수 있는 동물의 종류를 크게 늘렸고 교육프로그램을 보강했으며 방문객들이 편하게 머무를 수 있는 펜션도 준비하였습니다.”

한혜란 대표는 대관령 주주파크를 업그레이드 하여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들을 소개했다. 대관령 주주파크는 지난해 전국적인 지명도가 있던 체험형 목장인 ‘대관령 돈키호테’를 인수해 이름을 바꾸고 대대적인 정비에 나섰다.

우선 관람 또는 체험이 가능한 동물의 종류와 수를 크게 늘렸다. 강아지 병아리 오리 토끼 다람쥐 양 산양 사슴 당나귀 한라마 미니피그 앵무새 햄스터 패릿 공작비둘기 미니메추라기 고슴도치 타조 등 50여 종 수백 마리에 달한다.

아기들이 좋아하는 동물 새끼, 소형동물들이 풍부하고, 코아티(너구리과) 북극여우 프레리독 폴리스닭 친칠라 무플런(아프리카 산양) 보아염소 마라(설치류) 등 다른 데서는 보기 힘든 희귀동물들도 보유하고 있다. 한국남생이보호협회 강원지부로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남생이도 보호하고 있다.

4만㎡의 드넓은 주주파크를 방문하면 우선 동산에 뛰놀거나 풀을 뜯고 있는 토끼나 양, 말 등을 볼 수 있다. 많은 동물들이 방사되어 마치 몽골의 초원인 양 목가적인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직접 먹이를 주거나 당나귀 또는 말을 타는 체험도 할 수 있고, 물가에서 오리 떼를 몰거나 잔디에서 미끄럼도 탈 수 있다.

아이들을 따라 ‘산토끼’나 ‘송아지’ 노래를 부르는 아마존앵무새와 엄마 곁에 꼭 붙어있는 새끼 양, 갓 나은 새끼를 돌보는 웰시코기 등도 만날 수 있다. 언덕 위 초지의 몽골텐트에서 게르(Ger)체험도 가능하다.

청금강앵무 회색앵무 뉴기니아앵무 사랑앵무 한스마카오 등이 있는 앵무새관을 새로 조성 중이며 동물들을 계속 확충하고 있다. 인근에 50만㎡의 자체 목장이 있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망아지도 수시로 조달하고 있다.

한 대표는 동물들을 챙기는데 여념이 없어 보였다. 정기적으로 수의사와 함께 동물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구충제 복용, 예방 접종 등 방역을 통해 감염을 막고 안전을 확보하는 게 제1순위다. 때 맞춰 동물들의 식사를 챙기고 청소를 하느라 대표와 직원들이 쉴 틈이 없을 정도다.

주주파크는 방목형 체험장을 비롯해 실내 아기동물 체험장, 피자 체험장, 공예체험장 등을 갖추고 있다. 아이들에게 동물체험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 체험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조형물을 들여오고 미술가를 영입했다. 노영동 화백은 국내외에서 100차례 이상의 전시회를 연 중견화가로 어린이들을 위한 동물그림그리기 체험, 목판화체험, 서각체험, 솟대만들기체험 등을 진행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과 10분거리
대관령 주주파크는 단체 참가자를 위한 펜션과 노래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애견펜션도 운영, 함께 온 애견들이 마당에서 뛰어놀고 숙식도 제공받는다.

“주주파크에는 전국 각지에서 체험객들이 오는데 숙박시설이 부족해서 충분히 즐기지 못하고 돌아가시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어요. 다른 농장보다 동물이 많고 체험 거리도 많다 보니까 아무래도 체류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죠. 숙박시설을 보강해 편의를 높이고 체험형 레저 단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한 대표는 주주파크를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로 여름을 꼽았다. 초지가 풍성해져 농장의 언덕이 예쁘고, 대관령의 여름은 열대야와 모기가 없는 그야말로 시원한 곳이기 때문이란다. 집집마다 에어컨과 선풍기가 필요 없을 정도라고 했다.

농장이 위치한 주주파크는 평창 읍내에 위치해 있으며 강릉에서도 20분이면 접근 가능하다. 평창동계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이 있던 곳과 멀지 않은 곳으로 올림픽 개최지 탐방과 연계한 방문객들도 적지 않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TV프로그램 ‘동상이몽2’에서 정대세 선수 가족의 촬영지로도 소개돼 인기를 끌었다.

“동계올림픽을 전후하여 연예인과 자원봉사자들의 방문도 많아 바빴어요. 지금은 여름이라 그때보다 경관이 좋고 시설도 많이 정비되었지요. 실내 · 실외 체험장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방목한 동물들을 접할 수 있다는 게 다른 곳과의 차별점이라고 봅니다. 온 가족이 오셔서 많은 동물들과 교감을 나누고 좋은 추억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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