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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치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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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치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까?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8.05.15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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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피로와 스트레스를 그림자처럼 달고 사는 현대인들의 경우 지끈거리고 찌릿한 두통에 시달릴 때가 많다. 특히 통증 강도가 여느 두통에 비해 센 것으로 알려진 편두통은 그 자체로 더없는 고통이다.

편두통은 머리의 왼쪽이나 오른쪽에서 비롯된 일측성(혹은 양쪽), 마치 심장이 뛰는 것 같은 박동성 통증이 일정시간 발작적으로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식욕저하, 구토를 동반하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두통이 발생하기 전 뚜렷한 감각장애, 운동장애, 기분장애와 같은 전조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어떤 경우든 힘겹기는 마찬가지. 문제는 상황이 이러함에도 진통제 복용으로 치료를 다했다고 여기는 경향이 높다는 것이다.

교대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대개의 편두통 환자들은 진단을 통해 원인을 찾으려하기보다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한 진통제에 의존하는 일이 많다. 달리 말하면 편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혈압 문제나 뇌혈관 질환 여부에 대해서는 무신경하다는 의미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큰 의심 없이 복용하는 진통제 역시 문제긴 마찬가지다. 편두통 치료제인 트립탄 제제는 세로토닌 분비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초기 통증 해소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지나치게 복용할 경우 의존성이 빨리 형성되고 심혈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부작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사실 편두통의 정확한 원인을 찾기란 쉽지 않다. MRI나 CT 검사에서조차 제대로 된 요인을 찾지 못할 때가 많은 것. 그럼에도 멈추지 않는 통증은 내내 골칫거리일 수밖에 없다.

한의학에서는 일련의 검사에서 발견하지 못한 편두통의 원인을 체내, 특히 뇌 혈액순환 장애에서 찾고 있다. 이를 어혈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어혈은 정상적인 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탁한 혈액을 말한다. 스트레스나 피로, 외상 후유증, 장부의 기능 저하 및 질환, 근골격계 문제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어혈이 혈관 내에 응어리진 상태로 뭉치게 되면 뇌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렵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두통, 어지럼증, 구토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한약 치료와 더불어 전신 경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경락이완요법이나 뇌 혈액순환의 문제로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뇌압을 침을 통해 정상으로 낮추는 뇌압조절법, 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적용시켜 좀 더 빠른 통증 개선을 돕는 약침요법을 병행하면 좀 더 큰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만성 편두통 환자의 70% 이상이 두통 치료제를 과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시적인 증상 개선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편두통의 근본적 원인을 방치하는 것과 다름없다. 한 달에 10일 가까이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그리고 스스로 잦은 두통약 복용에 부담감이 생길 정도라면 좀 더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때다.”고 말했다.

아울러, 잦은 편두통 증상은 통증의 고통은 물론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고 방치 시 더 심각한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증상이 잦다면 관련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이나 치료방법 등을 파악한 후 조속히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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