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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빙 도는 어지럼증에 두통까지!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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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빙 도는 어지럼증에 두통까지! 원인은?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8.04.24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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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의심되는 질환이 있는 것도 아닌데 머리가 어지럽고 아플 때가 있다. 흔치 않은 증상 같지만 이는 생각보다 빈번하게 경험하는 괴로운 증상이다. 스트레스나 피로 탓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결코 만만하게 여길 대상이 아니다.

자신이나 주변 공간, 사물은 그대론데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일련의 증상을 어지럼증이라고 한다. 눈앞이 캄캄해지고 아찔한 느낌, 붕 뜬 것 같은 기분, 주변이 빙글빙글 돌면서 울렁거리고 심한 두통을 동반하는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나타나는 증상만큼 원인 또한 다양하다. 보통 어지럼증은 머리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속귀, 인체 균형에 관여하는 뇌신경계, 혈액순환을 담당하는 심혈관계, 그리고 심리적 요인에 이르기까지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뇌졸중, 편두통, 고혈압, 당뇨, 불안장애와 같은 심인성 질환 등 원인 질환 역시 어느 한 가지로 국한할 수 없다.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어지럼증은 잠재적 원인이 내과, 이耳과, 신경과, 안과, 정신과 등 여러 진료 과목에 걸쳐 있어 진단이 쉽지 않다. 또한 기질적인 문제없이 나타나는 일도 적지 않다. 검사 상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단순 신경성으로 치부 방치하게 되면 더 오랜 시간 어지럼증에 시달릴 수 있다."며 이때는 몸 전반의 건강 상태를 점검해야 증상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의학에서는 어지럼증의 원인을 痰(담) 風(풍) 火(화) 熱(열) 네 가지 관점에서 살피고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간기능 이상으로 체내 독소를 제거하지 못한 경우, 몸속에 노폐물(어혈: 탁한 혈액)이 생긴 경우,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 심폐기능의 저하로 몸이 피곤하면서 두뇌 기능이 떨어진 경우,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인체의 정상적인 기혈 순환이 안 되는 경우, 소화기에 문제가 있어 피와 영양분을 만들지 못한 경우, 목과 어깨의 결림이 목의 동맥과 정맥을 압박한 경우, 혈액부족으로 뇌에 영양소 및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못한 경우, 변비와 대장의 이상 문제로 소화 노폐물이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 경우, 양기 부족으로 단전의 기가 머리까지 잘 올라가지 못한 경우 등이다.

장부의 기능 저하와 혈액순환 장애가 어지럼증, 두통과 같은 증상을 일으키고 있다는 설명. 문제가 되는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혈액순환을 바로잡기 위해 풀과나무한의원에서는 뇌청혈해독탕을 처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혈관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시켜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둔 탕약으로 어혈 제거뿐 아니라 위 기능 문제,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이는 어지럼증 치료뿐 아니라 여러 유형의 두통 치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것.

한약 치료와 더불어 뇌 혈액순환 장애로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뇌압을 침을 통해 정상으로 낮추는 뇌압조절법과 스트레스와 피로로 약해진 몸 상태를 개선하는 뜸요법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적용시켜 좀 더 빠른 통증 개선이 가능한 약침요법과 전신 경락의 흐름을 원활케 해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경락이완요법 등도 더해지면 더욱 효과적인 어지럼증 치료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어지럼증이나 두통은 일상에서 누구나 한두 번쯤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그러나 반복될 경우 어느 위협적인 질환 못지않게 일상과 삶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진단 없이 약국의 약으로 치료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달리 결코 만만하지도 않다. 흔하다는 말이 쉽다는 말의 동의어가 아님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어지럼증,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선 관련의와 충분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더불어 증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유의사항 등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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