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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건강의 기본은 ‘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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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건강의 기본은 ‘우유’
  • 노치원 박사(경남도 농업기술원)
  • 승인 2018.04.19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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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노치원 박사]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라 여겨졌던 골다공증이 20-30대에서도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잘못된 식생활로 발생하고 있는 추세다. 골다공증이란, 골량이 감소하고 미세구조에 이상이 나타나는 전신 골격계 질환을 일컫는다.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폐경, 약 복용, 흡연, 운동부족, 칼슘부족 등 복합적이다. 초기의 대표적인 증상은 요통이며, 골절이 일어날 때까지 뚜렷한 증세가 없어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골다공증 예방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뼈인데, 이 뼈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칼슘 섭취에 기여하는 식품이 우유이다. 성인 평균 하루 칼슘 필요량은 600~800㎎으로, 우유 200㎖에 함유된 칼슘은 227㎎이다. 균형적인 식사와 꾸준한 우유 섭취를 지속 하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단백질·지방·칼슘·비타민 등 114가지 영양소가 들어 있는 우유는 오랫동안 대표적인 완전식품으로 사랑받아왔다. 그 주요 이유를 몇 가지 서술하면 다음과 같다.

왜, 우유는 완전식품으로 이야기 될까 ?

우유는 인간의 모유와 가장 유사한 형태로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단백질 함량은 3.4%로 모유보다 3배가량 많고 미네랄 역시 2.5배가량 높다. 우유 내 풍부한 영양성분은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신체 각 부위를 튼튼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그렇다.

다이어트에 큰 도움을 주는 우유 !

우유는 비만을 예방해주는 항비만인자 3가지가 있어 체중조절이나 다이어트에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 3가지는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해 ‘지방을 분해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칼슘과 포만감을 유도해 식욕을 억제하는 유청단백질, 지방 조직량을 감소시키는 공액리놀레산인데, 실제로 우리나라 40~69세 성인 7,240명을 4년가량 추적 조사한 결과 하루에 우유 200㎖를 한번 이상 섭취할 경우 복부비만 위험이 18% 감소했다는 보도도 있다.

면역력 높이며, 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우유 !

우유는 면역력을 놀이는데 중요한 영양소를 풍부히 함유하고 있다. 체액에 함유되어 있으며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면역 글로불린”, 전염병 예방 및 항생물질 증가와 항균 및 소염에 관여하는 효소인 “라이소자임”, 그리고 유해균을 정화하는 항바이러스 성분 “락토페린” 등이 그것들이다. 또한 꾸준하게 우유를 마시면 각종 암의 발병률을 낮춘다는 학술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우유사랑과학포럼에 따르면 우유를 정기적으로 꾸준히 마실 경우 우유의 단백질과 지방이 식도와 위벽의 점막을 보호해 식도암과 위암의 발병을 억제한다고 한다. 또 유제품만으로 칼슘·비타민D를 보충 섭취한 결과 남성의 23%, 여성의 34%가 대장암 발병이 줄어들었고, 갱년기 이전 여성이 하루에 한번 이상 저지방·무지방 우유를 섭취한 경우 유방암 발병률이 현저히 줄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우유 속에 칼슘, CLA(공액리놀레산), 유산균 등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추정되며, 우유에 풍부한 칼슘이 독성을 지닌 담즙산·지방산의 생성을 줄이고, 유산균이 장 건강을 개선시켜 면역력을 높인 결과라 볼 수 있겠다.

우유를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해 대장에서 이상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유당불내증이라고 하는데, 유당은 포도당과 갈락토오스로 구성되며, 뇌와 신경조직을 구성하는 중요 성분이다. 또 대장에서 유산균 활력을 증진시켜 대장암의 예방에 특히 도움이 되는 성분이다. 유당은 분해효소인 락타아제의 도움을 받아 소화되는데, 락타아제가 충분하지 않으면 소화되지 않은 채 대장으로 들어가 설사나 배탈 증상을 일으키는데, 인종별 차이는 있지만 세계 성인 인구의 75%가 유당 소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아기에 락타아제의 활동이 조금씩 감소하다 성인이 되면서 락타아제가 활동을 멈추기 때문인데,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도 소량의 우유를 꾸준히 마시면 우유 소화능력을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우유가 완전식품으로 사랑받아 왔음에 불구하고 최근 소비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낙농진흥회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997년 1인당 31.5㎏로 정점을 찍던 우유 소비량은 2010년 28.1㎏ , 2015년 26.6㎏으로 줄어들었다. 우유 주소비층인 영유아 인구감소, 대체음료 확대 등 여러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이런 현실에서 유업계는 성장 정체 늪에 빠진 흰우유 대신 기능성우유, 가공유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소프트아이스크림과 카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추세인데, 국내 우유와 유제품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져 소비가 촉진되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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