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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놀라유의 유해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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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놀라유의 유해성 논란
  • 김혜경 기자
  • 승인 2018.01.26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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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김혜경 기자] 카놀라유, 과연 믿고 먹을 수 있는 것일까? 최근 복부비만 해소와 심장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카놀라유의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실험 결과에서 카놀라유 섭취 시 치매의 발병 원인인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증가한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1970년대 캐나다 과학자들이 유채씨의 나쁜 성분만 쏙 뺀 후 개발한 신품종 카놀라에서 짜낸 기름 카놀라유. 그동안 카놀라유는 복부비만 해소와 심장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심장병 위험인자를 낮추는 카놀라유의 효능을 적격 건강 정보로 승인한 바 있다.

실제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서는 2년간 단가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카놀라유를 섭취한 참가자들의 복부 지방과 혈압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게다가 발연점이 높아 불쾌한 냄새는 물론 발암물질 불안까지 완화해준다는 점에서 이내 카놀라유엔 착한 기름이란 별명까지 붙었다. 

그러나 최근 이를 뒤집는 또 다른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카놀라유가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소식이다.

미국 템플대학 의학대학원 치매센터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A그룹은 일반식을, B그룹에는 하루에 두 스푼의 카놀라유를 섭취하도록 하는 실험을 12개월 간 진행했다. 그 결과 B그룹의 체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연구진은 놀라워했다. 뿐만 아니라 쥐가 미로를 빠져나오도록 하는 실험에서 B그룹의 기억 손상이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이에 두 그룹의 뇌 조직을 자세히 살펴본 연구진은 B그룹 쥐들의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펩타이드인 베타아밀로이드 1-40이 크게 감소한 것을 밝혀냈다. 반면 치매의 발병 원인인 아밀로이드 플라크는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카놀라유를 장기간 섭취 시 퇴행성 질환이나 알츠하이머를 유발,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더 큰 문제는 대부분의 카놀라유가 GMO 식품이라는 데 있다. GMO 식품은 전통적인 교배 방식에서 벗어나 다른 품종끼리 인위적으로 결합, 생산된다. 말 그대로 유전자를 조작하는 것이다. 이때 GMO 단백질 또는 유전자가 식품에 고스란히 남을 수 있다. 이러한 식품을 오랫동안 꾸준히 섭취할 경우 인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우려가 적지 않다.

물론 GMO 식품의 유해성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콩, 옥수수, 카놀라 등 GMO 식품이 시장에 들어오면서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돼 왔다. 그럼에도 여전히 소비자가 식품을 구입할 때 GMO 여부를 확인할 방법조차 없는 실정이다.

현행 식품위생법이 GMO를 주재료로 하는 식품에만 GMO 함유 여부를 표시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 내 GMO 원료 함량이 많지 않거나 설사 GMO를 주성분으로 한다고 해도 가공 시 단백질 성분이 빠지면 라벨에 GMO 원료를 표기할 의무가 전혀 없다. 소비자가 GMO 식품의 여부를 미리 알고 선택할 권리가 사라진 셈이다.

한편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GMO 식품의 유해성 여부에 대한 국내외 연구 결과를 취합해 지속적으로 연구, GMO 원료 사용 시 무조건 원료를 라벨에 표기하도록 하는 GMO 완전표시제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참고 자료 미국 템플대학 의학대학원 치매센터, 식약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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