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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으로 가는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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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으로 가는 길목에서
  • 오영기 도시농업 전문가
  • 승인 2018.01.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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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오영기] 2018년도 24절기 중의 첫 번째인 봄을 알리는 입춘(立春)과 날씨가 풀린다고 하는 두 번째 절기 우수(雨水)가 2월에 있다. 새해가 되면 입춘(立春) 절기가 오기 전에 시골집 대문이나 안방 문 입구의 벽에 입춘대길(立春大吉)이라고 크게 써서 붙인다. 아마도 한해 농사가 잘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을 것이다.

어느 해는 벽에 붙인 입춘대길(立春大吉)이 저절로 떨어져 흔적이 없는 경우도 있고, 누렇게 변색한 모습으로 겨울까지도 그 자리에 존재하기도 한다. 이때가 음력으로는 섣달이나 정월이다. 입춘(立春)과 경칩(驚蟄)사이에 있는 우수(雨水)는 눈이 녹아서 빗물이 된다는 날이다.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말이 있듯이 날씨가 곧 풀린다는 뜻이다.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 농사 준비를 하여야 한다.

2월은 그렇게 지나가는데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먼저 음력으로 한 해가 시작되는 새해의 첫 날이며 한 해의 최초 명절인 설이 있는 달이다. 한때는 설을 양력 1월 1일을 신정(新正)으로 음력 설을 구정(舊正)이라 하여 신정에는 학교나 기업이 휴교, 휴업을 권장하기도 하였으나, 1989년도 들어 ‘민속의 날’인 구정의 명칭을 ‘설’로 바꾸면서 공식적으로 음력 설을 인정하였다. 이후 음력 설이 설날로 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어렵게 다시 찾은 설날이면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한다. 기차표 예매, 거북이 차량운행 등을 감수하고 도착하면 잠시 쉴 틈도 없이 음식준비가 시작된다. 많은 종류의 음식을 만들다 보니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런데 명절 음식이라는 것이 만들 때는 손이 많이 가지만 만들어 놓고 나면 선뜻 젓가락이 가질 않는다.

그뿐이랴 명절이 지나면 냉장고에 자리만 차지하는 것이 보통이다. 시간이 지나 남은 음식은 결국 음식물 쓰레기로 처리가 되기도 한다. 또한 억지로 먹으면 기름진 음식으로 배탈이 나기도 한다.

이럴 경우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를 해결 할 방법은 없을까? 전통을 살리면서 가족이 먹어야 하는 음식이니 좀 더 맛있게 만들면 될 것 같다. 그리고 생소한 음식보다 평상시 먹어본 음식으로 종류도 간소화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가족마다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명절을 보내고 있겠지만, 모처럼 온 가족이 모여 윷놀이로 하나가 되고, 아이들에게는 세뱃돈도 주고 한 해 동안 잘 자라라는 덕담도 해주고,  어른에게는 새해인사를 드리고, 운수대통을 축원하는 덕담도 나누고, 이웃과 친인척에게 세배를 다니는 아름다운 풍습이 퇴색하지 않도록 살려보면 좋겠다.

그래서 2월은 농사를 준비하고 명절을 잘 지내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우리 몸도 질병 없이 건강해야 할 것이다. 돈 들여가며 건강을 지키는 방법도 있지만 돈 안들이고도 가능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해볼 만하지 않을까?

첫째, 햇빛은 생명을 유지하는 필수요소로서 뼈의 건강을 도와주는 비타민 D는 우울증을 치료해주는 행복호르몬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하고 살균작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식사 후 하루 2번 15~30분 정도 햇볕을 쬐면 좋겠다.

둘째, 공기는 자정능력은 있다고 하지만 꽃가루나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이 몸속으로 들어오면 질병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자주 숲길을 산책하고 가정에서는 실내공기를 자주 환기시켜 오염된 공기를 내보내야 한다. 실내공기정화 효과가 높은 오염물질을 흡수하는 식물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농촌진흥청 발간 ‘에코힐링을 위한 실내공기정화 식물’ 참조).

셋째, 물이 우리 몸의 대사 기능을 촉진시키는데 중요하다는 것을 한 번 더 생각하고 좋은 물을 마셔야 할 것이다.

‘햇빛과 공기와 물’은 사람에게도 중요하지만 자연에서 식물이 자라는 중요한 3요소이기도 하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고 모든 생명체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한해가 기대되는 새봄으로 가는 길목 2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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