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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오가닉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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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오가닉 라이프
  • 김홍미 기자
  • 승인 2018.01.0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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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미래와 내 이웃의 삶을 돌아본다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김홍미 기자] 오가닉 라이프(organic life)는 우리 생활 속에 생각보다 더 빠르고 깊게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마트의 농산물엔 친환경, 유기농 코너가 일반 코너보다 더욱 더 활기차게 돌아갑니다. 먹을거리는 물론이고, 생필품, 주거 공간, 가구 등등 우리가 쓰는 많은 물건들도 친환경적인 것들로 바뀌어 가고 있는 거죠.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많은 것들이 바뀌었지만 정작 우리의 가치관은 어떠한가요. 나를 위하고, 내 가족을 위한 물건과 먹을거리는 더욱 더 꼼꼼히 따지고 있지만 지구의 미래와 내 이웃의 삶을 돌아보며 지내고 있나요? 2018년 새해를 맞이하여 다시 한 번 시작하는 오가닉 라이프. 이번엔 ‘우리를 위한 변화’에 대해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내 영혼의 비타민, 웃음
강제수용소에 수감되었던 정신과 의사 빅토르 프랑클은 ‘유머는 자기 보존을 위한 싸움에서 영혼이 사용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무기’라 했고 수용소에서도 실제 유머를 즐겼다고 한다. 완치 가능성 500분의 1이라는 난치병을 앓았던 스웨덴의 노먼 커즌즈는 아파 죽을 지경임에도 불구하고 포복절도할 정도로 웃긴 영화를 보았다. 그는 10분 동안 배를 잡고 웃으면 2시간 동안 아픔을 느끼지 않고 잠들 수 있음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 완치되었다.
유머의 힘은 그토록 강력하다. 억지로라도 웃는 무조건적인 웃음은 암과 싸우는 NK세포를 증가시키고, 혈당치 상승을 억제하고, 뇌 혈류를 20%나 증가시키고, 아토피 증상도 개선시키며, 류머티즘 치료에 효과가 있다. 머리를 좋게 하고, 혈압을 정상으로 돌려놓고, 심장박동도 안정된다.
 

꽃과 나무로부터 얻는 마음의 치유
꽃이나 나무를 가꾸면서 심신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치료법을 원예 테라피라고 한다. 플라워 테라피는 원예 테라피의 일부로서 생화를 활용해 똑같은 효과를 얻고자 한다. 꽃은 저마다 기(氣)를 가지고 있는데, 자신의 상황이나 공간에 맞는 꽃을 선택해 원하는 효능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 다시 말해 플라워 테라피는 꽃의 색, 향기, 촉감 등 모든 감각이 입체적으로 몸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꽃을 꽂거나 만지다 보면 자신의 손에 의해서 생명이 유지되는 대상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책임의식을 갖게 된다고 한다. 또한 잡초를 뽑거나 분갈이를 하면서 감정이 차분히 가라앉고, 공격적인 감정이 약해지기 시작한다. 화병을 옮기거나 물을 주는 등 식물을 보살피는 과정에서 몸을 움직여 운동 효과를 얻는 것도 플라워 테라피의 좋은 점이다. 정성껏 물을 주고 돌봐 준 식물에 서 꽃이 피어나면 성취감과 자신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무소유로부터 얻는 자유
우리의 삶은 수많은 소비와 소유로 점철되어 있다. 그러나 일 년에 하루이틀쯤은 아무것도 사지 않는 무소유의 날을 만들어 볼 수도 있을 듯. 11월 26일은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바이 낫싱 데이’(Buy Nothing Day)란다. 이날은 1992년 캐나다에서 처음 시작해 전 세계 적으로 매년 11월 마지막 주에 행사와 실천이 이루어진다고. 단 하루 동안 아무것도 사지 않고 우리의 소비 생활과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의미 있는 날. 문득 생각날 때마다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을 정해 보면 어떨까. 무소유를 통해 진정한 자유를 얻으며 행복해질 수 있을 듯.

좋은 책과 그림으로 쌓는 마음의 양식
좋은 책 한 권이 사람에게 주는 힘은 크다. 책을 읽으면 지식을 얻는 것은 물론이고 마음의 평안함까지 얻을 수 있는 것. 여기에 덧붙여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 그림을 감상하는 것은 작가 또는 그린 사람의 마음과 직간접적으로 만나는 것이며, 그림을 바라보면서 ‘나’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 주말이면 늦잠을 자느라 하루를 허비하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도서관이나 갤러리에 아이의 손을 잡고 찾아가 보도록 한다. 좋은 책을 찾아 읽고 그림을 보고 서로가 느낀 점을 나누며 가족끼리 가까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정서적으로도 안정감을 찾을 수 있다.

 

 
천천히 걷기, 산책
경쟁하듯 급박하게 사는 요즘 세상에 산책이란 말이 흔하지 않은 단어가 되어 가고 있다. 내가 발을 딛고 선 땅과 조화를 이루고, 주변 사람과 유대를 쌓으며, 느린 시간을 살기 위해선 걷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출퇴근 시간에 걷는 것이나 운동을 하기 위해 걷는 것과 산책은 엄연히 그 의미가 다르다. 하루 중 가장 햇볕이 좋은 시간에 따로 여유를 두고 산책 시간을 가져 본다. 중간에 마실 수 있는 작은 물병 하나가 있으면 좋고, 잠깐 앉아서 읽을 만한 책 한권을 가져가도 좋다. 혼자 하기 힘들다면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대화하며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눔의 의미, 기부
나눔이라는 의미가 전파되며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나서고 있다. 최근 기부문화와 자선활동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 앞으로 사회가 어려울수록 기부를 통한 나눔 문화가 절실하며, 특히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유지 발전시켜 나가는 데는 필수적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빈부격차로 사회양극화의 고통이 심화되고 있다. 사회지도층과 부유층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에 앞장서야 한다. 가진 자들의 기부문화를 통해 이웃사랑을 나눌 수 있고 사회양극화를 줄이고 사회통합도 가능해질 것이다. 그리고 기부를 받는 개인이나 사회단체, 재단들도 기부의 고마움을 알고 선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기부문화 참여와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부하는 개인이나 기업에 감면 혜택 등 정부의 제도정비와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몸과 마음을 바르게 펴는 요가
요가는 마음의 동요를 없애며 조화롭고 자연스러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동안 몸과 마음에 대해 소홀했던 사람이라면 요가를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인식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쁜 감정을 일으키는 생각을 정리하고 기분이 좋아지도록 도와주는 동작은 가슴을 확장하여 가라앉은 마음을 활기차게 하는 ‘사자 자세’와 ‘요가 무드라’, 하루의 기분을 밝게 해주는 ‘코브라 자세’, 심란 한 마음을 정화해주는 ‘앉은 산 자세’, 답답한 가슴을 후련하게 해주는 ‘영웅 자세’와 ‘활 자세’ 등이 있다. 요가를 배운 경험이 없을 경우에는 양손을 깍지 끼고 양 발끝을 붙인 뒤에 숨을 들이쉬면서 양손을 머리 위로 쭉쭉 뻗어 올려서 복식호흡을 하는 전신 스트레칭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랑하는 가족과의 대화
인간관계의 기본은 신뢰. 쉽게 말해서 ‘서로 믿고 살자’는 것이다. 좋은 얘긴데 궁금한 게 있다. 도대체 뭘 믿으라는 거지? 미국의 유명한 컨설턴트 패트릭 렌시오니가 명쾌하게 정의했다. “내 약점을 털어놓았을 때 상대방이 그것을 악용해 내 뒤통수를 때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그것이 신뢰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믿을 건 식구들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하는데. 과연 남편이 아내에게 뒷감당 생각 않고 아무 말이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고개를 젓게 된다. 또 부모에게 잔소리 걱정 안 하고 속 얘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아들딸이 몇이나 될까? ‘인간관계’의 출발점은 가족이다. 가족끼리 믿고 속내를 말할 수 없다면 행복한 인생이란 없다. 그래서 행복이 가득한 집은 무조건 털어놓고 말하는 집이다.
 

환경 사랑의 작은 실천, 에코 마인드
단순히 내 가족의 건강만을 생각하는 것에서 이제 우리 사회와 환경까지 생각하자는 것이 바로 에코 마인드. 에코는 메아리라는 뜻으로 우리가 내보낸 것이 다시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의미심장한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사회 각층에서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며 환경과 지구를 생각하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가정에서부터 환경을 사랑하자는 작은 실천이 지구를 살릴 수 있다.

사진 | 이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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