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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의 기원과 역사
  • 김혜경 기자
  • 승인 2018.01.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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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설록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김혜경 기자] 생활 속에 많은 차가 널려 있고 다양한 종류와 방식으로 차를 마시지만 정작 차의 역사 등에 관해서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생활 속에 깊숙히 자리잡은 차의 역사와 기원, 차의 성분과 차나무 등에 대해 알아보자.

차의 역사

차의 기원지는 미얀마의 이라와디강 원류지대로 추정되며 그 지역으로부터 중국의 남동부, 인도차이나, 아삼 지역으로 전파되었다. 차는 중국의 남동부에서 기원한 잎이 작은 중국계와 아삼 또는 북미얀마에서 기원한 잎이 크고 넓은 아삼계로 나뉜다.

중국계는 온대, 아삼계는 열대를 대표하는 것으로 동남아시아의 주요 생산지에서 열대나 아열대 나라에 보급되어 19세기 중요 산업이 되었다. 인도에서는 1818∼34년 중국계 종자가 시험적으로 재배되었고, 이후 아삼계 재배가 이루어졌다.

자바에서는 1690년 도입되어 1824년 상업적인 재배가 이루어졌고, 스리랑카는 70년대에 크게 재배되어 커피를 대신할 정도로 발전하였으며 그루지야공화국에서도 95년 재배에 성공하였다.

동아프리카에는 20세기 초에 전파되었고 1920년대 및 30년대에 케냐·탄자니아·우간다 등에 도입되었다. 신대륙에서는 아르헨티나, 브라질의 산투스 부근, 칠레, 페루의 안데스 산악지대에서 재배가 이루어졌다.

일본은 805년에 사이초가 중국에서 종자를 가지고 들어가 재배하였다.

한국에 차가 전래된 시기는 신라 선덕여왕 때인 7세기이지만 직접 재배하게 된 것은 828년(흥덕왕3) 사신 대렴이 당나라에서 중국산 소엽종 종자를 가져와 지리산에 심으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차의 재배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차를 재배하기 시작한 것은 1927년부터이며, 녹차용으로 중국의 소엽종을 개량한 일본산 야부키타 종을 이식하였다. 차가 생육하는 온도 한계는 연평균 기온 12.5℃ 안팎이지만 생육을 제한하는 것은 최저온도로서 추위에 강한 품종이라도 -15℃가 1시간 정도 계속되면 고사한다. 강수량은 연간 1,400㎜ 이상, 생육기인 4∼10월에는 1,000㎜ 정도가 필요하다.

재배지는 대체로 기후가 온화하여 비가 많고 배수가 잘 되는 대지나 구릉지가 적합하며 토양은 부식이 잘 되는 식토나 모래 섞인 땅이 좋고, 표토가 깊고 양분이 풍부하여야 한다. 토질은 공기유통이 잘되고 수분을 오래 간직할 수 있는 것이 최적이며 pH 5.5의 약산성이 적합하다. 차의 번식에는 종자번식과 영양번식이 있는데, 오늘날에는 꺾꽂이·휘묻이 등으로 묘목을 만들어 아주심기하는 영양번식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새로운 차밭을 만들 때는 우선 땅을 고르게 하고 그 뒤 이랑을 만드는데, 이랑의 폭은 1.5∼1.8m, 방향은 평탄지에서는 남북, 경사지에서는 경사방향에 직각으로 만드는 것이 보통이다. 아주심기는 춘분·추분 무렵이 좋고, 깊이 30∼40㎝의 도랑을 파고 퇴비 등을 섞은 흙에 30∼60㎝ 간격으로 심는다.

거름주기는 봄·여름에 2∼3회, 가을에 1회, 김매기나 사이갈이와 동시에 액체비료를 준다. 겨울에는 뿌리에 흙을 모으고 풀을 깔아주며 바람이 심한 곳에서는 방풍 담을 만들어준다. 순조롭게 자라면 3년째 봄에는 잎을 딸 수 있게 된다.
잎을 따고 나면 지상 15∼20㎝의 높이로 수평으로 잘라내어 가지의 발육을 촉진시킨다. 4년째는 전년보다 4∼5㎝ 위를 자르고 그 뒤 매년 높이를 늘려서 약 7년째 되는 해에 나무높이 70㎝ 안팎의 성목으로 만든다.

성목이 된 뒤에도 손으로 찻잎을 따는 차밭에서는 매년 1번 딴 뒤에, 가위로 따는 차밭에서는 4∼5년에 한번씩 나무자르기를 한다. 주요 병해는 떡병·그물떡병·탄저병·더뎅이병·잎마름병 등이며 석회보르도액(液) 등을 살포하는데 잎에 해가 남지 않도록 방제기준에 따라 적당한 양을 사용한다.

차의 성분

차의 품종, 찻잎 따는 시기, 재배법에 따라 성분과 효능이 약간 차이가 있지만, 차의 품질과 맛에 관계가 깊은 것은 카페인·타닌산·아미노산·정유 등이다.

① 카페인 : 평균 2∼4% 함유되어 있으나 재배조건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신경을 흥분시키고 혈액순환을 도우며 피로 회복에 효능이 있다. 약간 쓴맛이 있어서 차를 마셨을 때 상쾌함을 준다.
② 타닌산 : 차의 쓴 맛, 떫은맛의 원인이 되는 성분이다. 함유량은 찻잎 따는 시기, 싹·잎의 여린 정도, 품종에 따라 달라진다. 녹차에는 평균 12% 정도 함유되어 있으나 잎이 여릴수록 감소하고 경화(硬化)하면 대개 80% 정도 된다. 수렴(收斂)작용과 지혈(止血)작용을 하는데, 홍차의 경우 타닌산이 산화한 여러 가지 화합물을 함유하여 독특한 맛을 낸다.
③ 아미노산 : 차의 단맛과 관계가 있으며 테아닌은 단맛과 상쾌한 맛의 근원이다. 1번차에 가장 많다.
④ 정유 : 향기성분으로 날잎이 가지고 있는 것과 제조 중에 생성되는 것이 있다. 신차(新茶;그해의 새싹으로 만든 차)의 향기는 헥세놀에 의한 상쾌함에 있고, 물을 부으면 솟아나는 향기에는 황화수소와 디메틸술파이드가 함유되어 있다. 볶아서 달인 차는 불에 익히는 과정에서 알코올류가 줄고, 피라진류·피롤류·푸란류 등이 늘어 향기롭게 된다.
⑤ 기타 : 녹차의 윤기에 중요한 것은 엽록소로서 평균 0.6%가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 C가 많아 양질의 차 한 잔에는 5∼6㎎이 들어 있으며, 그 밖에 미네랄류·칼륨·칼슘·망간·불소 등이 함유되어 있다.

차나무 이야기

차나무는 동백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수 떨기나무에 속하는데, 강우량이 많은 지역에서 잘 자라는 사철나무로서 주로 따뜻한 남쪽에서 자란다. 차나무의 잎은 짙푸른 긴 타원형으로 잎둘레에 톱니가 있으며 약간 두텁고 윤기가 흐르고 질기며, 꽃은 9월에서 11월 사이에 걸쳐 흰 장미나 흰 찔레꽃 같은 꽃이 핀다. 동백나무 씨앗 같은 열매는 꽃이 핀 이듬해인 10월~11월 사이에 영글므로 가을에 새 꽃과 열매가 만난 후 익어 터진다.

사진 오설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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