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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가오리연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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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가오리연 만들기
  • 김홍미 기자
  • 승인 2018.01.01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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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기태 회장은 전통 연 후진 양성에도 열심이다. 민화 전문가인 손유영 작가 역시 리기태 회장에게 전통 연을 사사.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김홍미 기자] 50여 년이 넘도록 고집스럽게 전통 연을 연구하며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 전통 연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전통 연협회 회장 리기태 씨. 그에게 연은 어릴 적 땅이 아닌 하늘을 바라보며 꿈을 키워 준 희망의 끈이었다고 말한다.

리기태 회장은 한마디로 ‘전통 연’ 박사다. 연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연의 기원과 연에 관련된 역사적 기록, 세계의 다양한 연까지 마치 전자사전처럼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전통 연을 사랑하고 연의 의미를 많은 이에게 알리고 싶어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기도 한다. 리기태 회장이 생각하는 연날리기의 매력은 아무래도 하늘이 아닐까 싶다. 연을 만들고 날림으로써 스스로 하늘을 나는 체험, 그 순간 하늘은 자신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연을 보면서 인생을 생각한다. 하늘에 연을 날려서 잘 날리면 인생이 잘 풀리는 것만 같고 바람이 없어 연이 떨어지면 인생이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이다.

그는 우리 전통 연의 미학과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일등공신이다. 일년 365일 우리나라의 여러 연날리기 행사에 참여하고, 세계 여러나라를 돌며 연을 통해 문화를 교류하는 일을 하고 있다. 연을 보고도 세계인들의 다양한 생활상을 유추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일년에 몇 차례 외국에서 우리 전통 연을 구입하기 위해 찾아오는 많은 외국인들을 위해 전통 연 작품을 만드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우리의 전통이 사라질까 두렵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쉽게 접할 수 있다면 계승은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우리의 전통놀이이자 큰 의미를 지닌 연날리기를 많이 소개하고 싶습니다.”
 

한국연협회 리기태 회장에게 배우는
전통 가오리연 만들기

 

1. 가루로 된 물감인 분채를 이용하여 한지에 그림을 그린다. 연에 그리는 그림은 그 연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므로 신중히 생각하고 소재를 정하여 그린다.
2. 연의 중심살이 휘어지지 않았는지 잘 살펴본다. 연을 만드는 살은 대나무가 좋은데 대나무 중에서도 분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날갯살을 팽팽하게 휘어 마디가 딱 맞도록 붙인다. 이 때 양쪽 5mm 정도를 남기고 붙여야 한다.
4. 살과 살이 맞닿는 부분에 구멍을 양쪽으로 뚫고 가운데에서 7cm 아랫부분에 역시 구멍을 두 개 뚫는다.
5. 구멍으로 실을 꿰 앞쪽에서 바짝 맨다. 아래쪽에도 같은 방식으로 실을 꿴다. 이때 윗실의 길이는 아래 구멍에 맞게, 아랫실의 길이는 5cm 길게 맞잡아 올무 매듯이 매듭을 짓는다.
6. 꼬리를 2~3개 정도 밑선에 맞춰 붙여 완성한다.

사진 | 이성용 촬영협조 | 한국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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