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이연숙 기자] 이 빠진 머그 컵을 쓰레기통에 넣으려다가 잠시 주춤했다. 꽃을 담아볼까? 그 생각을 컵 속에 옮겨보니 생각보다 몇 배나 예뻤다. 한 번만, 꼭 한 번만 더 생각하자. 구박받는 살림도 한 번 더 품어보니 새것보다 더 예쁜 값진 물건이 된다. 그 지혜를, 삶의 순리를 내 생활 구석구석에도 함께 담아보자.
이 빠진 머그 컵 속의 초화, 그 순진한 느낌
버리기는 아깝고, 그냥 쓰기는 불편해서 한구석으로 밀쳐두었던 이 빠진 머그 컵에 작은 초화 한 점 담아보니 의외의 생기가 느껴진다. 컨트리풍의 즐거운 감각을 만날 수 있는 색다른 아이템. 초화 대신 키 작은 꽃송이들을 꽂아보는 것도 좋겠다.
깨진 양념병, 싱크대 위에서 주방도구 수납 용기로…
입구가 깨진 양념병 하나. 뚜껑을 없애고 수납 용기로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늘 쓰는 주방도구들을 담아두거나 연필꽂이 등으로도 제격. 굴러다니는 살림들을 깔끔하게 보관해주는 특별한 살림살이로 변신했다.
금이 간 작은 접시, 로맨틱 촛대로도 그만!
컵 받침 모양의 작은 접시. 금이 간 접시는 버리면 그만이지만 한 번 더 생각하는 마음이면 얼마든지 새롭게 활용할 수 있다. 작고 하얀 접시 위에 색색의 양초를 묶어 올려보니 장식으로도, 실속 촛대로도 제격. 접시에 흰 돌들을 가득 담아 양초를 고정시킨다.
사진 박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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