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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염려스러운 ‘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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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염려스러운 ‘물 문화’
  • 이은수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
  • 승인 2017.12.18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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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농업박람회('17년 5월18일~21일).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이은수] 속담에 ‘물을 물 쓰듯 한다’라는 말이 있다. 흥청망청 아무리 많이 써도 줄지 않고 계속 사용할 수 있을 때 사용하는 말이다. 과연 우리가 사용하는 물은 아직도 끝없이 나오는 무한 자원일까?

글 사진 이은수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

매년 4~6월쯤 가뭄으로 모내기를 못해 시름하는 농촌 모습과 저수율이 바닥난 저수지 사진이 매스컴에서 나오면 호들갑을 떨며 걱정하다 비가 조금 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잠잠해지며 관심 밖의 일로 잊어버린다. 또 빗물을 오염 덩어리로 인식하고 비라도 맞으면 큰일 날 듯 호들갑 떨며 어떻게 하면 빨리 하천을 통해 바다로 보낼까를 염두에 둔 물 문화가 걱정스럽다.

빗물 홍보로 시민들께 빗물에 대한 생각을 물으면 대부분 ‘산성비’, ‘지저분하다’, ‘황사와 미세먼지 덩어리’라고 부정적인 인식으로 비를 맞으면 머리가 빠지고 큰일 날 것처럼 인상 쓰는 분들도 있는데, 빗물이 사람들에게 그렇게 잘못한 게 많은가?
 

(그림) <기후회복을 위한 새로운 물 패러다임> 책 인용.

많은 국민들이 빗물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빗물은 산성비다”라는 왜곡된 상식은 어디서 시작되었고,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덮여 빗물은 지하로 스며들지 못하고 하천으로 모이니 홍수를 유발하고, 이를 막기 위해 더 높은 둑을 쌓고, 장마 땐 넘쳐흐르는 빗물을 보면서 물에 대한 이미지는 부정적으로 만드는 요인이 클 수도 있을 것이다.

전 국토의 70% 이상이 산과 구릉이기에 내린 빗물은 하천을 통해 빠르게 빠져나가며 흙과 쓰레기도 쓸고 내려가니 TV에 나오는 지저분한 물을 보면서 빗물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으로 바뀐 것은 아닐까?
 

올바른 물 문화를 만들기 위해,

첫째, 빗물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빗물도 자원’임을 알리는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와 학교 교육을 통해 바른 지식을 알리는 정책이 필요하다.

둘째, 지하수 고갈이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임을 인정하고, 지하수 낭비를 막는 노력과 정책을 수립하여 지하수가 다음 세대에 물려 줄 귀중한 자원임을 인식하자.

셋째, 물 사용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 지원과 절수형 제품 사용 시 인센티브 또는 관공서에서 제품 사용 의무화를 통해 절수형 제품 개발 촉진과 획기적인 물 절약 실천 운동을 이끈다.
  
물을 귀중한 자원으로 인식하여 1인당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과 하늘의 축복인 빗물을 내리는 곳에서 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와 지원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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