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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IPA의 세계로 안내하는 SLOW IPA(슬로우 아이피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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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IPA의 세계로 안내하는 SLOW IPA(슬로우 아이피에이) ★★★★
  • 백종국 기자
  • 승인 2017.11.26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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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백종국 기자]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소규모 크래프트 브루어리 중 하나인 더핸드앤드몰트(The Hand and Malt)의 대표 맥주이다. 4.6%의 저알콜에 쓴맛이 적당한 IBU 40으로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도 록 나온 세션(SESSION) IPA(인디아 페일 에일)이다.

2017 대한민국 주류대상(조선비즈 주최) ‘크래프트 하이브리드 맥주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에 앞서 국제맥주품평회인 ‘인터내셔널 비어컵’에서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은상을 수상 한 쟁쟁한 스펙을 지니고 있다.

물론 수상 경력이 맛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슬로우 IPA의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 사항 인 것 같다. 고품질 원료와 기본에 충실한 공법으로 IPA 맥주 본연의 맛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다.

원료로는 정제수에 미국산 보리맥아, 벨기에산 효모, 미국산 홉, 미국산 오렌지껍질을 사용했 는데, 전분질 중 맥아 비중이 100%일 정도로 맥아를 충분히 사용한 것이 탄탄한 맛의 기본이 되고 있다. 오렌지껍질을 사용해 시트러스 향이 나지만 전체적으로 묵직한 맥아와 홉 향이 주조를 이룬다.

꽃 향과 열대과일 향도 있지만 구운 빵맛 같은 맥아 맛에 눌려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하는 것이 조금 아쉽다. 그만큼 맥아의 정직한 맛을 반영하고 있고 그런 것이 이 맥주의 매력이라고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풍성한 하얀 거품에 엷은 오렌지 또는 호박색의 액체, 그리고 중간 이하의 바디감으로 목넘김 또한 우수하다. 처음에는 시트러스 향 등이 느껴지지만 이내 에일 특유의 쌉쌀함으로 끝맺는다. 그렇게 부담스러운 쓴맛은 아니어서, IPA 초보자도 환영할 만하다.

하지만 강렬한 향이나 쓴맛에 길들여진 IPA 고수들에게는 다소 심심하게 여겨질 수도 있겠다. 대중성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세션 IPA이므로 너무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다.

국산 맥주로는 드물게 국제 맥주 랭킹 사이트인 ‘Beeradvocate’에 평이 올라 있다. 지난 2015년 9월 15일에 오른 이 평에는 슬로우 IPA를 아메리칸 스타일의 IPA로 규정했다. 또한 이 맥주가 최고급의 시트라(Citra)와 팔코너 플라잇(Falconers Flight) 등 두 종류의 홉을 사용한 것으로 기재되어 있다.

구운 토스트에 꿀이 첨가된 맥아에 꽃 향과 시트러스, 열대과일의 맛과 향이 균형을 이룬 맥주 로 평가했다. 포인트도 5점 만점에 평균 3.85로 좋은 편이다.

모든 IPA가 그렇듯 슬로우 IPA는 라거 마시듯 벌컥벌컥 들이키는 맥주가 아니다. 이름처럼 천 천히 좋은 커피를 마시듯 음미하며 마시면 그 본연의 맛과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듯싶다.

 

사진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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