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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중기, 새해엔 스크린 접수하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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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중기, 새해엔 스크린 접수하지 말입니다
  • 이은주
  • 승인 2017.02.16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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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K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대상을 받는 영예를 안은 배우 송중기. 연기대상으로 날개를 단 그가 올해 개봉을 앞둔 영화 <군함도>로 날아오를 수 있을지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안방극장뿐 아니라 스크린에서도 그를 향한 대중의 신뢰도는 이미 깊이 형성돼 있는데….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남자, 송중기의 진한 매력을 들여다보았다.

취재 송혜란 기자 | 사진 서울신문, CJ엔터테인먼트

“KBS 연기대상 <태양의 후예>. 두 사람입니다. 송중기, 송혜교!”
아시아 최고의 송송 커플이 공동으로 2016년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KBS 연기대상 공동 수상은 2015년 <부탁해요 엄마>의 고두심과 <프로듀사>의 김수현이 동시에 대상을 수상한 이후 두 번째다. 동일한 작품에서 두 명이 공동으로 대상을 수상한 것은 KBS 연기대상 30년 역사 이래 처음이다. 그만큼 지난 한 해는 <태양의 후예>의 후풍이 대단했음을 방증한다. 특히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에서 장난스럽지만 진중하고 책임감 강한 특전사 대위 유시진 역을 완벽하게 소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태후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가 수상 소감을 밝히는 무대는 온통 눈물로 가득했다.
“군대에 있을 때 대본을 받고…(울음) 절 믿어 주신 감독님 감사드립니다.”자꾸 흐르는 눈물로 인해 쉽게 말을 잇지 못한 그는 다시 차분하게 눈물을 닦아 가며 고마운 분들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제가 부족한 게 너무 많아서 아닌 척했지만 스태프분들이 많이 채워 준 거 알고 있습니다. 이응복 감독님, 설레는 대본 써 주신 김은숙 작가님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현장에서도 많이 울었었는데, 많이 다독여 준 송혜교 씨에게 이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서는 송중기와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절친하게 지내고 있는 박보검이 서로의 수상에 감격하며 울음을 터뜨려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인생 최고의 전성기

2016년은 그야말로 송중기 때문에 뜨거운 한 해였다.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심쿵 명대사 하나로 국내는 물론 대륙까지 점령한 유시진 대위. 강인하면서도 자신의 여자에게만큼은 한없이 달콤한, 세상 어디에도 없는 군인 유 대위 역을 완벽히 소화한 그는 뭇 여성들의 심장박동 수를 업, 시청률도 업시켰다. 꽃미남 배우에게서 풍기는 남성미는 치명적인 매력이 아닐 수 없다. 때로는 능청스럽고 때로는 남자다우며, 때로는 로맨틱하기까지 한 그의 연기는 시들해진 중국 한류 시장도 재점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BBC, AFP 등 외신들도 그가 출연한 드라마를 앞다퉈 조명했으니 말이다.
국내외적으로 일어난 중기앓이 신드롬에 그가 쌓은 재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한 방송 내용에 따르면, 그는 <태양의 후예>에서 한 회당 6,000만 원의 출연료를 받았으며, 이 드라마로 9억 6,000만 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예능 1회 게스트 출연료만 해도 2~3억 원으로 뛰었고, 광고를 통해 번 돈만 100억 원에 이른다는 후문이다. 근래에 그가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래마을 자택도 25억 원에 달한다고 전해졌다.

흥행 보증수표

제대와 동시에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 그의 군대 생활은 세상에서 가장 값진 경험이 됐을 터. 전역과 맞물려 만난 <태양의 후예>를 통해 꽃미남 배우에서 자타 공인 연기파 배우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이젠 우리나라 최고의 톱스타이자, 흥행 보증수표 배우로 거듭난 송중기. 벌써 그의 차기작을 기다리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이번에는 독립군으로 변신합니다.”
드라마에 이어 그는 첫 스크린 복귀작으로 영화 <군함도>를 선택했다.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 명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해 경쾌한 오락 영화의 재미와 동시대를 반영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1,24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베테랑> 류승완 감독의 차기작이기도 하다. 그는 독립운동의 주요 인사를 구출하기 위해 군함도에 잠입하는 독립군 ‘박무영’ 역을 맡아 명배우 황정민, 소지섭, 이정현와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이미 영화 <늑대소년>으로 한차례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송중기. 새하얗고 작은 얼굴에 오밀조밀 빚어진 눈코입, 그럼에도 낮게 깔린 저음의 목소리가 여심을 뒤흔들었던 늑대소년은 이면에 감춰진 인간미로 더욱 빛을 발했다. 반면 박무영은 남성적이고 강인한 매력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이후 박무영으로 분할 그가 스크린에서도 또 한 번 군복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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