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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의 ‘힐링푸드’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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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의 ‘힐링푸드’ 모여라
  • 서효정 기자
  • 승인 2017.09.10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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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식재료를 찾다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서효정 기자] ‘치유의 밥상’을 뜻하는 ‘힐링푸드’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적절히 사용하면 충분히 ‘치유’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가령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면 감자와 브로콜리를 섭취하면 좋고, 평소 두통으로 머리가 무겁고 뒷목이 뻣뻣하다면 붉은 팥이나 무를 섭취하면 혈액순환에 효과적인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과일과 채소, 고기와 해물, 장류와 곡물까지 전국 각지에서 자라고 있는 건강한 식재료가 우리 몸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제대로 먹는 법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빅팜컴퍼니 대표이자 식생활 소통 연구가인 안은금주 대표가 책 ‘싱싱한 것이 좋아’를 통해 전국의 ‘힐링푸드’를 소개한다

 

#달콤한 과일

경남 하동, 매실

동백꽃, 벚꽃, 산수유 그리고 매화. 남도에 봄이 오면 꼭 봐야 할 꽃들이다. 지리산 사이사이 소담하면서 고즈넉하게 펼쳐져 있는 매화꽃들은 이곳 경남 하동이 매실로 유명한 이유를 드러내주는 듯하다. 보통 3월에 피고, 5~6월에 열매를 수확하는 매화는 한국에서는 고려 초부터 약재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연산의 함량이 매우 높고, 비타민, 칼슘, 인, 칼륨 등이 풍부해 위와 간 기능 보호에 탁월하며 숙취와 피로회복, 소화불량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체내의 해로운 독소를 배출하며 공해 물질을 해독하고 살균하는 작용은 물론 항암 효과도 뛰어나다. 매실은 술이나 장아찌로 즐겨먹는데, 원액으로 가공해서 오래 보관해 두고 먹는 것도 좋다. 매실 원액은 육류와 인스턴트식품 과다 섭취로 산성화된 체질을 약알칼리성으로 유지시켜주기 때문이다.

경북 상주, 블루베리
 

‘7월의 파란 보석’으로 불리는 블루베리는 국내에서 재배된 지 1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희소성 있는 농산물이다. 블루베리는 품종에 따라 500원짜리 동전부터 완두콩까지 크기가 다양하다. 수확 시기는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로 여름이 제철인 과일이다. 블루베리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서 요로 감염증, 방광염 등의 치료·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자랑한다. 또한 폴리페놀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항산화력이 강한 편이고, 이 외에도 비타민 A와 E가 다량 포함되어 있다. 블루베리는 열과 수분에 약하므로 물에 담가 씻는 것은 피해야 하며 쉽게 물러지기 때문에 냉장보관은 필수다. 생과일 뿐 아니라 잼이나 건과일, 원액, 파우더, 술 등으로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 싱싱한 채소

충북 제천, 감초

콩과에 속하는 감초는 맛이 달고 독이 없어 식품 및 약제산업에서 광범위하게 이용된다. 단맛이 특징으로 그 감미도는 설탕의 약 150배에 이를 정도다. 감초는 류머티즘 및 다른 통증을 완화시켜 주며, 위궤양, 알레르기, 만성간염, 바이러스 질환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감초 추출물이 지방의 대사 작용에 관여하는 다양한 요소들의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체내의 지방 축적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감초는 약재로 주로 사용되므로 체질에 따라 선택해서 먹는 것이 좋다. 단맛을 내고 싶을 때는 감초 한 조각을 넣으면 은근하고 깊은 맛을 더할 수 있다. 국물을 낼 때나 조림장을 만들 때 넣고 끓이면 단맛과 향을 더할 수 있다.

경남 진주, 파프리카

파프리카는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의 열성 유전자 때문에 매운맛은 거의 없고 단맛이 난다. 또한 맛과 풍미가 온화하기 때문에 많이 넣어도 요리의 맛이 상하지 않는다.많은 사람들이 파프리카와 피망을 혼동하는데, 파프리카와 피망은 재배 품종부터 수확 시기까지 모두 다르다. 피망은 녹색일 때 수확하는데 비해 파프리카는 익고 나서 수확을 한다. 파프리카에는 레몬의 2배, 토마토의 5배 이상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A와 카로틴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P도 포함하고 있는데, 비타민P는 가열 조리해도 비타민C가 파괴되지 않게 해준다. 파프리카의 카로틴 성분은 요리 시 기름을 사용하면 섭취량을 높일 수 있으므로 고기와 함께 요리를 하거나 볶음을 할 때 넣으면 더욱 좋으니 참고하면 되겠다.

# 건강한 고기&해물

전남 고흥, 굴

굴에는 타우린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아이들 두뇌발달 뿐 아니라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굴을 많이 먹으면 피부미인이 된다는 말이 있는데 그 이유는 굴에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굴을 구입할 때는 속살이 우윳빛이 나고, 육질이 탄력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구입한 후에는 1~5도의 냉장 온도에서 보관하도록 하되 바닷물로 손질한 굴은 구입한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생으로 먹을 경우 해수 온도가 낮은 11~2월에 먹는 것이 좋다.

부산, 미역

미역은 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이 풍부한 식재료로 식물섬유와 리놀산, 비타민 등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중금속 및 방사능 물질의 체외 배출, 콜레스테롤 저하, 비만 및 변비 방지 효능과 혈압, 당뇨 예방, 혈압 조절 등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미역은 만졌을 때 부드럽고 탄력이 있으며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다. 표면에 점이 있거나 우둘투둘한 것은 등급이 낮은 것이다. 보통 미역은 10월에 종자를 뿌려서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수확한다. 12~1월에 수확하는 첫 물미역은 식감이 부드러워 생미역으로 먹기 좋고, 2~4월에 수확하는 끝물 미역은 끓여도 잘 퍼지지 않아 건조시켜서 미역국으로 먹는 것이 좋다.

#명품 장&곡물

경기 양평, 막장
된장은 메주에서 간장을 빼고 남은 찌꺼기를 말한다. 막장은 건조된 메주를 곱게 빻아 고춧가루와 8:2 비율로 섞은 뒤 보릿가루, 엿기름을 끓인 것을 넣고 섞은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 항아리에서 2년 정도 숙성을 거치면 깊고 진한 막장이 완성된다. 흔히 막장을 쌈과 함께 먹는 된장과 고추장을 섞은 쌈장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원래는 메주 가루가 들어간 강원도식 장을 막장이라고 말한다. 막장은 고기 쌈장은 물론 무침이며 찌개, 국 요리에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전남 보성, 엿
단맛과 끈기가 있는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인 엿. 전통엿은 모두 맥아엿으로 전분질 원료를 맥아효소로 당화시켜 그 액을 농축해서 만든 것이다. 엿의 원료는 본래 찹쌀, 멥쌀, 옥수수, 조, 고구마, 전분 등으로 각 지방에서 사용되는 재료에 따라 부르는 이름도 다양하다. 전라도는 고구마엿, 충청도는 무엿, 경상도는 황골엿(옥수수엿), 제주도는 꿩엿 등이 있다. 엿은 구입해서 바로 먹는 것이 좋지만 오래 두고 먹으려면 습기가 많은 곳을 피해서 건조한 상태로 보관해야 입에서 바삭하게 부서지는 맛을 볼 수 있다.

 
사진 및 자료제공 | ‘싱싱한 것이 좋아’(동녘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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