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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맞춤형 식단, 힐링푸드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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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맞춤형 식단, 힐링푸드의 모든 것
  • 박천국 기자
  • 승인 2017.09.10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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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박천국 기자] 일상에 지친 심신을 치유해주는 ‘힐링푸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힐링푸드는 신체의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까지 아우르는 음식 개념이다. 따라서 웰빙식품과는 조금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마음의 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현대인들이 적지 않은 요즘, 힐링푸드를 통해 심신의 건강을 챙겨보자.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한 음식 처방

특허청의 발표에 의하면, ‘힐링(healing)’ 관련 브랜드 출원 건수가 매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신의 치유를 위한 ‘힐링산업’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하나의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건강과 직결되는 힐링푸드는 힐링산업을 이끄는 큰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음식이 신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적인 배경에서 생겨난 힐링푸드는 현재 건강기능식품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머지않아 식품 산업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힐링푸드를 연구하고 있는 계명대학교 힐링식품사업단 서영성 단장을 통해 힐링푸드가 무엇인지 알아봤다.

영양학적으로 절제된 균형 잡힌 식사를 의미

사실 힐링푸드는 건강과 치유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개념일 수도 있다. 따라서 모든 사람에게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개념이라기보다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수 있는 상대적인 개념에 가깝다. 영양학적으로 보면, 웰빙식품과는 조금 다른 의미를 지녔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힐링식품사업단 서영성 단장은 힐링식품의 핵심은 개개인에 맞게 균형 잡힌 식사를 하자는 것이라고 말한다.

“힐링식품은 개인 맞춤형 식단이나 식품을 말하며 개인의 체형, 질병 등에 따른 차별화된 식단을 말합니다. 핵심은 개개인에 맞게 골고루 균형 잡힌 식사를 지속적으로 하자는 것이며 바쁜 일상사에 개개인이 준비하기 힘들기 때문에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단이 꾸려진 것입니다. 힐링식품은 인삼을 먹으면 몸에 좋고 토마토를 먹으면 전립선에 좋다는 식의 한국인의 10대 밥상이나 타임지선정 10대 식품의 중요성 못지 않게 자신에게 맞는 균형 잡힌 식단을 지속적으로 섭취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누구에게나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절대적인 기준보다는 다소 상대적인 개념을 강조한다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볼 때 힐링푸드의 지향점은 단기적인 처방보다는 장기적인 식단 개선에 있다고 봐야 합니다.”

건강기능성 식품과 정보가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요즘, 힐링푸드가 식품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형성해 나가는 데에는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이 큰 역할을 했다. 서영성 단장에 의하면, 건강식의 과한 섭취보다는 적당하게 절제된 식사가 몸에 이롭다는 것을 소비자들이 인식한 결과, 힐링푸드의 개념이 더욱 주목받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힐링푸드는 좋은 식재료를 이용하여(친환경)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서 먹자는 것이며, 좋으면 무조건 많이 먹어도 된다는 식의 웰빙식이 아닌 아무리 좋아도 적당하게 절제된 식사를 하자는 의미가 더 크다고 봅니다. 따라서 몸에 이롭다는 것을 많은 소비자들이 인식한 결과, 힐링푸드 산업이 점차 성장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음식이 건강에 차지하는 비율은 약 70~80% 정도다. 최근에는 음식이 가져다주는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안정과 치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정신 건강 측면에서의 이로움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처럼 시대에 따라 음식의 의미와 가치가 변화함에 따라 오늘날의 힐링푸드 개념이 새롭게 조명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단순히 허기를 면하기 위해서 먹었던 60년대, 맵고 짜고 감칠맛이 나면서 양껏 배불리 먹어야 좋은 음식이라는 90년대를 지나, 이젠 음식을 섭취한다는 것에 대해 ‘건강을 먹는다’ 라는 의미로 인식하는 것이 바로 힐링푸드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힐링푸드의 핵심적인 의미라 할 수 있는 ‘음식을 적당하게 골고루 섭취하는 것’은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국민건강증진에도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힐링푸드가 고부가 가치 식품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국민 소득이 약 3만불 이상 되었을 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득이 높아야 삶의 질과 관련된 의식주 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망대로 라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푸드로 명명된 음식들이 이제 우리 식탁 곳곳에 놓일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사진 및 자료제공 | 계명대학교 힐링식품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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