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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선제 대응, 미래 먹거리 ‘아열대작물’로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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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선제 대응, 미래 먹거리 ‘아열대작물’로 대비한다
  • 정현 기자
  • 승인 2017.09.01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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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아열대작물 50종 도입·20종 선발... 재배기술 개발·보급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정현 기자] 제주도에서 30년 가까이 농사를 짓던 김순일 씨는 2015년 아열대작물인 파파야와 바나나 재배로 작목을 바꿨다. 친환경으로 재배하기 쉽고 노동력도 적게 드는 이유에서다.

김순일 씨는 지난해 파파야 1,320m2(400평)와 바나나 3,960m2(1,200평) 재배로 2억 원(조수입)의 소득을 올렸고 올해는 4억 원을 내다보고 있다. 기존보다 두 배 이상의 소득을 올리면서 앞으로 재배면적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김씨처럼 아열대작물 재배로 소득이 높아지면서 아열대작물 재배면적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5년 362ha에서 2017년 428.6ha1) (채소 326.2, 과수 102.4)로 최근에 급격히 늘어났다.
 

지구온난화로 미래 새로운 소득 작물 부상한 아열대작물

망고 어윈
파파야
패션퍼플프루트

2020년경 아열대 기후지역은 우리나라(남한) 경지 면적의 10.1%에서, 2080년에는 62.3%로 늘어나 한반도 대부분이 아열대 기후권에 속할 전망이다.?기후변화와 더불어 소비자 기호도 변화, 다문화 가정 등의 영향으로 아열대작물 소비는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되며, 2020년에는 아열대작물 재배면적이 1,000ha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2008년부터 아열대작물 연구를 시작해 현재까지 총 50종의 아열대작물을 도입했으며,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20종을 선발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20종의 아열대작물 중 패션프루트, 망고 등 과수 5종, 여주, 롱빈, 아티초크 등 채소 8종 등 총 13작목의? 재배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황정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아열대 과수 중 망고는 열풍기, 히트펌프, 다겹보온커튼 등을 이용해 에너지를 46% 절감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나무 키를 낮게 키우는 방법으로 노동력 36% 절감과 상품률 20%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고 말하고 “최근 재배면적이 늘고 있는 패션프루트 묘목 번식기술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묘목 값을 10a당 240만원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열대 채소는 기능성이 높은 작목을 도입해 선발하고 있으며 관련 재배기술도 개발해 수량을 높이고 있으며, 혈당치를 낮추는 성분이 함유된 여주는 무가온 시설재배기술로 수량을 24% 늘렸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롱빈은 노지재배 정식기를 밝혀내 수량을 33% 높였다”고 전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우리나라 환경에 맞는 작물을 지속적으로 선발하고 재배기술 개발·보급과 함께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새로운 소득 작물 연구로 미래 기후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아열대작물이 우리 식생활과 함께하면서 한식세계화의 첨병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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