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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매실, 보약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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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매실, 보약이 따로 없다
  • 김도형 기자
  • 승인 2017.06.26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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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은 예로부터 3독이라 하여 음식물, 피 , 물의 독을 없애는 약으로도 여겨져 왔다. 여름철 매실을 특히 더 주목하는 이유는 매실의 구연산과 같은 유기산이 기력회복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매실은 해마다 아미그달린(amygdalin)을 둘러싼 논쟁으로 매실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데 매실의 씨앗 속에 들어 있는 아미그달린은 매실이 성숙함에 따라 그 양이 많이 감소해 잘 익은 매실을 가공하면 독성이 문제 되지 않는다.

하지만 덜 익은 매실은 우리 몸속의 효소에 의해 가수분해 과정을 거치면서 시안배당체를 만들게 되는데 많은 양의 씨앗을 먹는 경우 심한 구토나 복통과 같은 중독증을 일으킬 수 있다.

사이안화수소 치사량은 성인 기준으로 60㎎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덜 익은 풋매실 100개~300개를 먹어야 발생하는 양이다.

매실은 익은 정도에 따라 풋매실, 청매실, 황매실로 나누며 청매실을 풋매실로 잘못 알아 논란이 일기도 한다.

풋매실은 칼로 자르면 씨앗이 쉽게 잘리는 덜 익은 매실로 과육이나 씨앗 속에 아미그달린이 많이 들어 있는 반면, 주된 약리 성분인 구연산은 기준 함량에 크게 못 미친다.

청매실은 열매의 껍질이 푸른색을 띠고 있으나 씨앗이 충분히 여물어 핵 표면은 갈색으로 칼로 잘리지 않는다. 구연산 함량이 높으면서 과육도 단단해 장아찌나 매실청으로 알맞고 주로 6월 상중순에 유통된다.

황매실은 열매의 껍질이 노랗게 변한 매실로 향이 좋고 유기산 함량도 많아 매실주용으로 적합하다.

매실 재배면적은 2000년 1,034ha에서 2015년 6,488ha로 크게 늘었지만 지난해 청매실 독성 논란으로 소비량이 급감해 생산농가에서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농촌진흥청 과수과 남은영 농업연구사는 "열매의 바탕색이 살짝 노랗게 변하는 6월 망종 이후 유통되는 매실을 구매하면 안심하고 다양한 가공품을 만들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국 매실생산자협의회 오흥석 회장은 "가정에서 매실은 매실청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매실 고추장, 매실 조청, 매실잼등 더욱 다양한 요리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올 여름 청량한 빛깔만큼 몸에 좋은 성분이 가득한 우리 매실을 놓치지 말고 챙겨서 여름건강을 지켜 보자." 라고 말했다.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김도형 기자] 사진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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