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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계절, 그냥 보낼 순 없다, 식용 장미의 쓰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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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계절, 그냥 보낼 순 없다, 식용 장미의 쓰임새
  • 박소이 기자
  • 승인 2017.05.04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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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의 오가닉 장미 정원에서 이슬만 먹고 자란 깨끗한 장미 잎과 로즈힙.

내가 장미를 키우는 이유는 내 곁에 늘 가까이 있는 좋은 꽃향기를 즐기고, 천연 제품이나 식용으로 쓰기 위함이다. 장미 잎을 식용으로 사용하려면 곤충이 극성인 7월 이전에는 반드시 꽃잎을 수확해 둔다. 또한 장미 잎을 온전히 보전하기 위해서는 벌레 퇴치용 스프레이, 제초제 등을 전혀 쓰지 않고 오가닉 장미로 키우기를 고집해야 한다.


아마도 장미꽃이 5월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건 5월에 드디어 만개하기 시작하는 꽃이기 때문 아닐까? 내가 장미를 키워 보니, 적어도 로즈힙(열매)가 맺히기 시작하는 10월까지 장미는 매일 피고 지기를 거듭하는 듯하다. 그러니 장미가 다 지나가도록 그냥 보낼 순 없다.

장미의 꽃잎에는 여성 호르몬을 자극하는 성분이 있어, 꽃향기를 맡으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기분이 좋아진다. 남성이 여성에게 프러포즈할 때 이용하면 성공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 장미. 불안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장미는 울화통 해소, 어혈 제거, 항산화, 항균, 혈기 보양, 월경 조절, 동통 제거 등에도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처럼 우울함을 떨쳐주는 장미 효소를 가장 잘 즐기는 법은 로즈워터 음료이다. 로즈 레모네이드, 적포도주 상그리아 등….

우울함 잡는 장미 향?
쓸모 많아 기분 좋은 장미 효소

만드는 법
재료(약 3컵 이상, 700~750mL): 장미 400g, 딸기 200g, 꿀 1컵(400g), 오가닉 황설탕 1/4컵(100g)=500g
EM 사용(옵션) : 액체인 경우 10mL(2ts), 가루인 경우 5g 미만(1ts)

장미 잎 준비
오가닉 장미 잎은 A급으로만 고르는 데 수 시간이 걸렸는데, 자세를 바꿔 가며 작업했는데도 고개를 너무 오래 숙이고 작업한 탓에 다음날 머리가 무거워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자연에서 먹을거리를 구할 때 100% 거저 얻어지는 것이 없는 법이다.

병에 담기
깨끗한 병에 소주를 넣고 헹구는 작업(소독)을 한 뒤, 병 속에 장미 잎을 담고 그 위에 딸기를 올린다. 딸기는 미리 하얀 밑동을 제거하고 다듬어 말려 둔다.
꿀-EM을 넣는다. EM은 인터넷에서 흔히 구할 수 있다.

tips.
*참고 계량 기준: 생꿀 1/2컵=설탕 1컵=200, 액체 EM 1ts=5mL
가루 EM 1ts=약 3g
EM 사용량 : 액체 EM은 전체 설탕이나 꿀 양의 2%, 가루 EM은 설탕이나 꿀 양의 1%로 기준을 정하기로 한다.
EM이 없으면 어쩌랴, 생략해도 무방. 약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 요리에 쓰는 시럽을 만드는 것이므로 OK!!

입구, 천으로 막기
맨 위에 오가닉 설탕을 넣었는데, 이유는 유진은 효소 실험가이기 때문이다. 입구는 두 겹 천으로 막아 벌레나 오염으로부터 보호한다. 이대로 약 5일 그대로 실온에 두고, 장미 잎이 꿀에 서서히 녹으면….
Tips. 여름에는 장미 잎의 특성상 7일에서 10일까지 담그기로 한다.

손으로 즙 짜기
5일 후 장미 잎에서 나는 향을 모으기 위해서 손으로 쥐어짜는 일을 한다. 그리고 다시 원래대로 헝겊 천을 둘러 실온에 3~5일 더 둔다. 장미 잎에서 예쁜 색이 우러나오고 향이 짙으면 거를 준비를 한다. 맑은 액체만 깨끗한 병에 담아 다시 헝겊을 두르고 24도 이하 실온에 3개월 두었다가, 음료 등 각종 요리에 설탕 대신 쓴다.

장미 건지 활용
장미 건지는 이전에 만들어 둔 민트 잎 와인 건지, 민트 잎 올리브오일 건지와 함께 유진의 오가닉 천연 팬들을 위해 머드 팩 재료로 쓸 것이다.

장미 효소 맛보기
딸기에서 전혀 못 느껴지는 산딸기 향 또는 고급향이 느껴지는 장미 효소이다.

장미 상그리아

장미 상그리아

얼음과 장미 잎으로 장식적인 핑크베이스 컬러를 깔고, 레드와인과 레몬즙, 포도 알을 동동 띄운 장밋빛 포도 알 상그리아.
포도즙과 레몬즙을 추가해 피로 회복에 좋은 포도당과 구연산을 충분히 넣는 데 집중했다.

재료(1인분) : 포도 알 1/2컵, 레드 와인 1컵, 레몬즙 또는 주스 1TBS, 포도즙 또는 주스1/3컵, 시럽 1TBS(딸기 등 베리 종류 과일 효소 또는 설탕 시럽), 얼음 적당량, 장미 잎(옵션)

1. 포도는 깨끗이 씻어 알을 따서 준비한다.
2. 볼이 넓은 상그리아 잔에 장미 잎과 얼음을 넣고, 레드 와인-레몬즙-포도즙을 짜 넣는다.
3. 포도 알을 동동 띄우면 끝~.

무알콜(non-Alcohol) 자몽 마가리타

무알콜(non-Alcohol) 자몽 마가리타

재료(1컵) : 자몽 2+½개, 라임이나 레몬즙 1TBS, 붉은 과일 효소 베리 시럽 1TBS(없으면 설탕 시럽), 얼음 4~5조각, 입자가 균일한 중간 굵기 소금. 만약 알코올음료로 만들려면 데킬라 2TBS+보드카 1TBS가 필요하다.

1. 계량컵에 자몽 2개를 손으로 쥐어짜서 즙을 낸다(1컵 정도).
2. 자몽 즙에 얼음과 붉은 베리 시럽과 라임 즙을 넣어 주고, 블렌더에 거품이 일도록 갈아 준다.
3. 마가리타 잔을 준비하여 잔 테두리에 자몽 즙을 묻힌 다음, 소금 접시에 엎어 소금이 테두리에 묻게 한다.
4. 준비한 자몽 블렌딩 주스를 잔에 담으면 끝!(만약 알코올음료로 만들려면 데킬라 2TBS+보드카 1TBS를 블렌더에 갈 때 같이 섞어 준다.)

장미 테라피, 장미 머핀과 장미 차, 장미수 레모네이드

▲ 장미 테라피, 장미 머핀과 장미 차, 장미수 레모네이드.

재료(머핀 12개 만들기)

머핀 재료 : 밀가루 150g(1+¼컵), 베이킹파우더 1TBS, 버터 6~7TBS, 가루설탕 또는 오가닉 설탕 1/2컵, 실온에 둔 달걀 2개, 장미 잎으로 만든 차(또는 우유) 100mL

머핀 상단 아이싱 : 베이커리용 화이트 초콜릿 2컵 녹인 것(생크림으로 대체 가능, 방부제투성이 화학 아이싱은 절대 피한다), 장미 차·향이 짙은 오가닉 장미 꽃잎 상단만 자른 것 2~3컵, 물 2컵
기타 : 머핀 장식용 오가닉 장미 꽃잎 적당량

1. 재료 준비. 차에 사용할 장미 꽃잎은 향이 짙은 상단만 가위로 잘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둔다. 달걀은 실온에 잠시 둔다. 머핀 판에 머핀 종이를 세팅하고, 오븐은 190℃(375'F)로 예열한다.
2. 반죽하기. 먼저 버터와 가루 설탕을 잘 녹인 다음 달걀을 한 번에 한 개씩 풀어 반죽하고, 밀가루를 여러 번에 나누어 잘 반죽한 뒤 장미 차(또는 우유)로 반죽 묽기를 조절한다. 수저로 떠서 약간 흔들어 뚝 떨어지면 OK~! 머핀 종이에 1TBS씩 떠서 고르게 펴 담고, 예열한 오븐에서 20분 정도 겉이 노릇하게 구우면 끝~. 화이트 초콜릿을 녹여 아이싱을 올리고 굳기 전에 붉은 장미 잎을 한 개씩 올려서 서빙한다.

장미 차

▲ 장미 머핀(좌), 장미수 레모네이드(중), 장미차(우).

향이 짙은 장미 액 : 물 2컵을 끓이다가 준비한 장미 꽃잎을 넣고 은근한 불에서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졸인다. 이렇게 만든 진한 장미 액을 차로 마실 때는 에스프레소처럼 조금만 마시거나, 장미 액 1컵+뜨거운 물 2컵을 섞어 희석하여 마신다.

장미수 레모네이드
얼음물, 장미 효소를 4대 1(장미 효소)로 섞어 레몬즙과 레몬 슬라이스를 곁들이면 훌륭한 장미수 레모네이드가 된다.

글 사진 황유진(오가닉 식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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