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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여왕, 장미 정원 이야기 1 & 장미 가지 번식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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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여왕, 장미 정원 이야기 1 & 장미 가지 번식 방법
  • 박소이 기자
  • 승인 2017.04.23 0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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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정원에서 키우기 시작한 장미는 해마다 다른 스토리로 비밀정원의 이야기를 더해 왔다. 해마다 5, 6월이면 찬란한 붉은 장미꽃들이 정원에 만발하는가 하면, 어느 해는 아예 죽은 듯 한 송이도 꽃을 피우지 않았다.

버려진 로즈힙(장미 열매)이 싹을 띄워 정원의 여왕으로 아름다움을 선물하는 5월의 여왕, 장미의 정원 일기를 써내려간다.

글 사진 황유진(오가닉 식탁 저자)

지난 정원(Ex- Garden)에서 데려온 베이비 장미들은, 결국 넓게친 울타리가 있는 중앙정원에 옮겨심어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도 지금도 안전하게 잘 자라고 있지만, 아직 꽃을 피우진 않고 있는 걸로 봐서 씨앗에서 키운 장미가 꽃을 피우기 까지는 몇년이 걸리는 것일까?

내 정원에 기필코 장미 꽃을 봐야겠기에 작년 8월 다시 7그루의 묘목장미를 사다 심었는데, 그래서 가을에 피던 장미는 모두 빨강 아니면 핑크 종류였다. 나는 장미를 심을땐 식용이나 천연 제품에 성분으로 사용하려는 목적이 있어, 늘 붉은 장미를 선호해왔다.

이번 봄, 두 번에 걸쳐 백장미 가지번식을 실시했는데, 50% 성공해 지금 11개 이상의 백장미 가지에서 싹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특별한 날 꽃집에 꽃를 사러 가면 의외로 백장미를 선택한다. 지난해 6월과 올해 2월 발렌타인데이 파티에도 백장미를 썼는데,귀여운 백장미를 감상하다가, 저 덩쿨 백장미가 중앙정원의 입구 아치 게이트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하기에 이르렀고, 결국 꽃병에 꽂은 백장미가 시들기 전 장미가지 번식에 도전을 한 것이다.

장미가지 번식이라면 이번에 처음이 아니고, 오래전 테네시 시절, 화분에 자라던 키 큰 토마토 줄기를 세워주려고 긴 장미가지를 잘라다 화분에 꽂아 토마토와 묶어 주었는데, 다음해 봄에 그 장미 가지에서 꽃이 피었던 신비한 경험이 생각나서였다.

어쨌든, 나는 작년 가을과 이번 봄, 두 번에 걸쳐 백장미 가지번식을 실시했는데, 50% 성공해 지금 11개 이상의 백장미 가지에서 싹이 나오고 있다. 중앙 정원에 아치 게이트를 세우고 이 백장미들이 줄장미가 되어 타고 흐르는 날, 나의 장미의 일기가 새로 써질 것이다.

< 장미 가지 번식 방법(봄, 가을이 적당) >

1- 장미가지를 위아래 마디위에서 가위로 자른다. 잎은 떼어준다.

2- 자른 장미가지 상단만 촛농으로 코팅한다(밑단까지 한건 실패했다).

3- 화분에 재배용 흙을 담고 촛물로 코팅한 장미를 약 4센치 정도 깊이 흙에 꽂아 따뜻한 창가나 볕에 두고 물 관리를 하며 보살펴준다.

4- 화분에 심은 장미가지에 새싹이 나오고 뿌리가 생기면 화단으로 옮겨 심는다.
장미는 의외로 초보자가 기르기 쉬운 추위에 강한 꽃식물이면서도 활용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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