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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 재배에서 흙 화분까지, 실내에서 키우는 새싹 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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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 재배에서 흙 화분까지, 실내에서 키우는 새싹 채소
  • 박소이 기자
  • 승인 2017.03.15 0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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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의 영양분을 흠뻑 받고 자라는 화분흙에 새싹 기르기

텃밭에 씨를 뿌려 채소들이 싹이 나오고 자라려면 아직은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내가 주장하건데, 요즘 가장 기르기 좋은 것이 바로 새싹이다. 새싹 채소를 길러 상큼하게 즐기는 일은 일상의 상큼한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

글 사진 황유진(오가닉 식탁 저자)

▲ 일반적인 수경 재배 새싹 기르기

씨앗을 싹틔워 키운 새싹 채소는 건조한 곡물 씨앗과 비교할 때 소화력과 영양가가 크게 향상되어 있어, 영양가가 가장 높은 채소로 등급을 매길 수 있는 신비한 음식이다. 싹이 트는 과정에서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은 상승되고 본래 씨앗(곡물)의 칼로리와 탄수화물 함량은 감소되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 간주되는 것은 당연하다.
새싹을 시중에서 사는 것보다 집에서 길러 보길 권장하는 이유는 유통 과정에서 생기는 박테리아로 인해 자칫 박테리아균에 감염된 새싹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에선 이러한 불상사를 미연에 막고자 몇 해 전부터 슈퍼마켓에서 새싹 판매를 중단한 곳이 많아, 나로서는 더 이상 옵션이 없게 되어 더욱 나만의 새싹 기르기에 집중하게 되었다.
집에서 기르기에 가장 쉬운 새싹으로는 일주일 내 대량 생산이 가능한 무순, 알파파, 클로버, 브로콜리 등이 있다.
무순은 초보가 가장 기르기 쉬운 새싹이자 씹을 때 매콤한 매력이 발산되므로 다른 새싹과의 조화도 그만이다. 보리 새싹, 밀 새싹, 팥나물 등 유니크한 곡물과 콩 종류, 여러 가지 씨앗이 배합된 모듬 채소 새싹 등을 길러 요리하는 일도 특이하고 재미있다.
온라인에서 산 플라스틱 미니 새싹 재배기의 덮개 높이를 보면 새싹을 기를 때 길이는 어느 정도가 좋을지 대충 예상된다. 하지만 나는 덮개에 연연하지 않고 맘껏 자라게 열어 두고 키우기도 했고, 요즘은 수경 재배기에서 씨앗만 발아시킨 후 흙 화분으로 옮겨 심어, 토양의 영양분을 빨아들인 새싹보다는 좀 더 오래 키운 중싹(?) 정도의 섬유질 증가형 새싹을 키워 먹는 방법을 즐기고 있는 중이다.

실내에서 하는 수경 재배와 화분 재배

미니 새싹 재배기부터 새싹용 씨앗까지 모두 인터넷으로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초보는 수경 재배로 시작해 보는 것도 좋겠고, 수경 재배를 마스터한 사람은 나처럼 화분흙에 새싹보다 약간 더 자란 어린잎 채소 정도로 풍성하게 길러 보는 것도 추천한다.
화분에 새싹을 재배할 때는 토양의 영양분이 곧 내가 키우는 것들의 영양분이 되므로, 배양토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겠다. 식물은 토양에 존재한 수분을 통해 영양분을 흡수한다. 즉, 토양의 영양분은 식물의 뿌리를 통해 식물에 흡수된다. 이산화탄소와 물에 의해 공급되는 탄소, 수소 및 산소를 제외하고, 식물의 영양물은 원래 토양의 미네랄 성분으로부터 기인한다. 영양분은 토양의 액체와 함께 이온 형태로 흡수된다.
야외에서 화분에 새싹 기르기를 해 보니, 봄의 볕이 느껴지는 3월부터 서리가 내리기 전인 10월 이전까지 반복 재배가 가능하다. 충분한 온도와 신선한 공기, 적당한 빛, 적당한 물이 발아의 중요 요소이므로 실내에서는 아무래도 화분 재배는 무리이겠으나, 볕이 많이 드는 남향의 창가나 그로우 라이트(Glow Light, 재배등)을 켜서 충분한 빛을 쬐어 주어야 할 것이다.
새싹 기르기와 상큼한 새싹 요리를 하는 동안은 봄의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다.

[수경 재배로 새싹 키우는 법]

1. 미니 새싹 재배기에 씨앗을 1T 정도 뿌리고, 물 받침대에 불을 부어 24시간 충분히 불린 다음, 커버를 닫아 새싹의 눈이 보일 때까지 수분을 유지해 둔다. 씨앗이 자잘하면 재배기의 채반 위로 페이퍼 타월을 깔아 뿌리기도 한다.

2. 매일매일 물을 분무 또는 갈아 주며 뿌리나 씨앗 사이에 박테리아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신선한 공기가 통하게 하여 재배기의 내부 온도가 너무 덥지 않게 조절 한다. 새싹을 기르는 실내 온도는 섭씨 20도 또는 24도 이하가 좋다.

3. 수경 재배로 기른 새싹의 수확. 원하는 크기로 자라면 가위로 잘라 수확하거나, 씨앗 껍질을 하나하나 떼어 내 잔뿌리까지 정리한다.

[화분흙에 재배하는 법]

1. 수경 재배 시와 마찬가지로 씨를 불린 후 채반에 씨를 뿌려 싹을 낸 다음, 화분으로 옮겨 심는다. 화분에 심을 때는 싹이 난 새싹을 흙 위로 골고루 뿌리 듯 해 주고 다시 흙을 덮는다.
2. 화분 재배 시는 수경 재배 시보다 조금 더 키워 수확할 수 있는 자유로움이 있다.

짧게 길러 가위로 자주 잘라 먹는 밀 새싹 수경 재배.

밀 새싹과 같은 방법, 보리 새싹 재배. 밀과 보리 싹은 너무 길게 기르면 풀처럼 질겨 먹기가 곤란하나, 짧게 길러 바로 바로 샐러드나 비빔밥 요리에 넣어 사용하면 매우 달콤한 맛이 난다.

[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박소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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