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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재배, 브로콜리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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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재배, 브로콜리 키우기
  • 김이연 기자
  • 승인 2017.09.04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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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경제 오가닉라이프신문 김이연 기자] 여름에도 작물을 심을 수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여름 파종 작물은 브로콜리다. 
여름에 파종해서 가을에 수확하는 브로콜리는 봄 파종보다 병충해 피해가 적고 꽃봉오리(식용 부위)도 더욱 탐스럽게 열린다. 초보 도시농부에게도 쉬운 브로콜리 재배법을 소개한다.

브로콜리는 가을 재배가 쉽다

브로콜리는 봄과 가을철에 모두 재배할 수 있지만, 텃밭 농부에게는 가을 재배가 쉽다. 봄에 파종한 브로콜리는 자라면서 더위에 약해지고, 적기가 지나면 꽃이 피어 버리므로 재배에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장마와 수확 시기가 겹치면 오랜 비에 꽃봉오리가 상할 수 있으므로 너무 어린 것이 아니라면 수확은 다소 일찍 하는 것이 낫다. 

여름에는 시중에 모종이 잘 나오지 않으므로 가을 재배를 원한다면 7월 중하순에 씨를 뿌리고 8월 중하순에 아주 심기(더 이상 옮기지 않고 완전하게 심는 것)해서 11월에서 12월 초까지 수확하면 된다. 브로콜리는 양배추의 일종이지만 열매가 아닌 꽃봉오리를 먹는 채소이므로 꽃이 피기 전에 수확해야 한다.
 

브로콜리 재배 포인트, 배수 관리에 유의한다

아주 심기 2주 전에 유기질 퇴비를 충분히 넣어 주고 잘 갈아 준다. 아주 심고 20일쯤 지난 뒤 뿌리에서 20cm 이상 떨어진 곳에 퇴비를 한 줌씩 넣어 주면 잘 자란다. 이후 대략 4주마다 한 번씩 퇴비를 주면 된다.

브로콜리는 습해를 입으면 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배수 관리를 잘해야 한다. 자라면 면적을 넓게 차지하므로 너비 90cm의 두둑을 만들어 40cm 간격으로 두 줄씩 심어 준다. 초기에 잡초 피해가 많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2주마다 한 번씩 잡초를 뽑아 주면 좋다.

브로콜리는 비교적 물이 많이 필요한 작물이다. 비가 오지 않는다면 사흘에 한 번씩 물 주기를 해야 한다. 그러나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썩을 수 있으므로 적당한 양을 준다. 여름철에는 겉흙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물을 주면 된다. 물은 저녁에 주는 편이 좋고, 가을이 되면 물을 자주 주지 않도록 한다.
 

십자화과 작물에서 자주 나타나는 붕소 결핍과 병충해 대처법

잎에 검은 반점이 나타나는 것은 붕소가 부족하다는 증거다. 붕소는 일반적으로 콩과나 십자화과 작물과 같은 쌍자엽 작물에 많이 들어 있고, 요구량이 높아 결핍증이 잘 유발된다. 붕소의 결핍 증상이 보이면 붕소를 엽면살포한다. 비료·미량 원소·농약을 물에 알맞게 타서 식물의 잎에 뿌려 잎으로부터 양분 ·약액을 흡수하게 하는 것이다. 붕소의 엽면시비는 잎에 피해를 주기 쉬우므로 주의를 요한다. 또 붕소가 함유되어 있는 비료나 자재를 사용하면 좋다.
십자화과 작물에는 배추흰나비 애벌레, 좁은가슴잎벌레, 벼룩잎벌레, 달팽이가 자주 발생한다. 십자화과 작물과 이어짓기(같은 작물을 해마다 동일한 곳에서 재배하는 것)를 하지 않도록 한다. 십자화과 작물에는 배추, 양배추, 무, 순무, 열무, 갓, 겨자, 유채, 쌈추, 케일 등이 있다. 어쩔 수 없이 이어짓기해야 한다면, 파종 1~2주 전에 토양 살충제를 뿌려 주거나 한랭사를 씌워 재배하면 된다. 이어짓기가 불가피한 전문 농가에서는 주로 토양 살충제를 사용한다.
진딧물도 자주 발생하는데, 물엿 희석액을 뿌려서 퇴치한다.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는 십자화과 채소에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무름병, 노균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포기 간 간격을 유지해 통풍이 좋게 하고, 배수와 온도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꽃봉오리 입자가 퍼지기 전에 수확한다

꽃봉오리의 입자가 퍼져 성겨지기 전에 수확한다. 꽃봉오리 크기가 10~13cm가 되면 골라 수확하되, 밑의 줄기를 15cm 정도 남기고 수확한다. 수확기를 하루 이틀만 놓쳐도 꽃봉오리가 너무 커지거나 입자가 퍼지는데, 수확이 늦어서 꽃이 피게 되면 맛이 떨어진다.
큰 꽃봉오리를 거둬들이고 나면 옆에서 곁순 꽃봉오리들이 다시 자란다. 이것을 키워서 또 수확할 수 있다. 곁순 꽃봉오리들은 큰 꽃봉오리만큼 자라지는 않는데, 지름이 1.5~2cm가 되면 거둬들이기에 적당하다. 한 포기에서 10~15개 곁순 꽃봉오리를 수확할 수 있다.
수확은 날씨가 맑고 선선할 때가 좋고, 이슬이나 빗물 등이 묻어 있지 않은 것을 수확해야 저장성이 높아진다. 수확한 뒤에는 바로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

사진제공 및 참고도서 <텃밭 가꾸기 대백과>(푸른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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