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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과채로 최고에 오른 김해 ‘미인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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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과채로 최고에 오른 김해 ‘미인토마토’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4.03.28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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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대응 탑과채 프로젝트 우수농산물 생산현장 탐방

김해 완숙토마토인 ‘미인토마토’가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추진하는 탑과채 프로젝트로 고품질 토마토로 거듭날 수 있었던 미인토마토 생산현장인 김해완숙토마토작목반을 탐방 취재했다.

취재·사진 김도형 기자

미인이 따로 없다. 빨간 빛깔이 곱고 모난 곳 없이 둥글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수확한 토마토들은 거의 균일한 형태와 크기로 온통 잘생긴 토마토들뿐이다. 바로 김해완숙토마토작목반(대표 하홍대)의 ‘미인(美人) 토마토’로서, 기자는 토마토 브랜드명이 아주 적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잘생긴 토마토 선발대회가 있다면 그 으뜸은 김해완숙토마토작목반의 토마토가 차지할 듯하다.
또한 미인 토마토는 당도가 높아 맛이 좋고 씹을 때 아삭아삭한 식감을 주며 육질이 단단해서 잘 터지지 않는다. 항암 작용을 하는 리코핀도 풍부해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다.
이 같은 이유로 미인토마토는 대형마트에 높은 값에 출하되고 일본 수출도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 수출량은 연간 100톤으로 금액으로 2억5천만 원에 달했다. 특허청에 ‘미인(美人)토마토’ 상표 출원 및 등록을 해서 브랜드 차별화도 확실히 해 그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전국적인 브랜드로 떠오른 ‘미인토마토’

6.6ha의 농지에 8농가가 참여하는 김해완숙토마토작목반은 지난 2010년부터 레드형(유럽형) 완숙토마토를 재배해왔다. 2012년 농촌진흥청 탑과채 프로젝트 시범단지로 선정되어 2년 동안 사업을 추진하며 토마토 농사의 전기를 마련했다.
사업 1년차인 2012년에 작목반은 우선 토마토 재배 품종을 레드계 데프니스로 단일화 했다. 품목이 단일 품종이기 때문에 재배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농업기술센터 등의 기술 지도도 받기 쉬었기 때문이었다. 결과적으로 기술 수준이 크게 업그레이드 되었다.
작목반은 친환경 배지를 사용하고 수정벌, 친환경방제제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인 농업으로 돌아섰다. 황화잎말림병 예방을 위한 미세방충망 설치와 당도, 산도 측정기 등 기구를 도입해 안전생산과 상품성 향상을 꾀했다.
사업 2차년도인 지난해에는 온도 습도 등 환경관리에 많은 신경을 썼다. 고온기 온도 하강을 위한 쿨링시스템과 탑과채 생산을 위한 기자재 설치로 고품질 토마토 생산을 위한 기반을 확충했다.
그 때 설치한 고압 포그 시스템은 더운 여름에 물을 분사하고 이 물이 증발하면서 주위의 온도를 4~5도 정도 낮춰준다. 이와 관련해 김해시농업기술센터 채소업무 담당 김종봉 지도사는 “고온기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포그 분무시설’ ‘유동팬’ 등을 설치하여 7월말 토마토 모종을 밭에다 옮겨 심어 10월에 수확하는데 성공하였다.”고 말했다.
김해시농업기술센터는 신기술 투입이 주된 역할이지만 작목반과의 회의를 통해 재배단지의 개별 특성을 파악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단지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사업을 진행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탑과채 프로젝트로 과학영농 실현

김해완숙토마토작목반 회원들은 경남농업기술원의 연계로 해외전문가 초청 교육, 강소농 전문가 초청 교육 등을 통해 재배기술력을 높일 수 있었다. 지금은 어디에 내놓아도 으뜸인 토마토를 일본에 수출한다는 자부심도 가지게 되었다.
작목반의 주현철 총무는 16년 전 방울 토마토부터 재배하기 시작한 베테랑으로 탑과채 프로젝트 시범단지 선정 이후 전국 최고품질 완숙 토마토 생산에 매진하고 있다.
작목반 회원들은 수확한 토마토를 각기 농가에서 직접 선별하지 않고 수 십 킬로미터 떨어진 공동선별장에서 객관적인 선별 기준을 갖고 선별하여 시장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출하처는 서울 공판장이나 청과물 벤더를 통하는데, 서울 공판장 상위 클래스 상품 가격은 취재 당일 기준으로 5㎏ 상품이 경기도 모처에서 생산된 토마토가 2만원인데 비해 김해완숙토마토작목반에서 출하된 토마토는 2만3천원 대에 거래될 정도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는 철저히 상품만으로 객관적인 평가를 하는 서울과 같은 출하처에서 김해완숙토마토작목반에서 생산, 공동선별되어 출하된 토마토는 그만큼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현철 총무는 “탑과채 시범사업에 참여하길 잘했다.”면서 “탑과채 프로젝트로 인해 소비자와 생산자의 신뢰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포장이나 중량의 눈속임이 있을 수 없고 탑과채 기준을 철저히 맞추므로 시장에서 탑과채 브랜드 제품의 신뢰가 높아지면서 수익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작목반 주현철 총무의 하우스에는 농식품부 지원사업인 ICT라는 복합환경제어 시스템이 설치되어 휴대폰을 통하여 하우스 내부의 온도 습도와 광량을 원격자동제어할 수 있다. 작목반원의 과학영농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사례이다.
초기설치비용은 많이 들었지만 5600㎡ 에 달하는 시설 면적에 망설임 없이 설치했다는 주 총무는 7년 전 네덜란드 견학을 통해 농업도 경영이라는 생각에 이런 시스템 마련을 서둘렀다고 한다.
농진청의 지원을 받는 탑과채 프로젝트 이후 김해완숙토마토작목반 회원들은 더 단합하고 기술 향상을 위한 공동체 의식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김해완숙토마토작목반은 품질 향상에 꾸준히 매진하여 이제 전국 최고의 고품질 과채를 생산하는 고품격, 고부가가치의 작목반으로 거듭났다.

“먹으면 예뻐져요! 김해 美人토마토.”
김해시농업기술센터 임지택 소장

▲ 김해시농업기술센터 임지택 소장
아삭아삭한 맛을 자랑하는 김해 완숙수출토마토는 김해시 일원 7ha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10월부터 수확하여 이듬해 7월까지 10개월간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며 생산되고 있다.
‘김해완숙토마토 수출작목반’은 농촌진흥청으로부터 2012년부터 중앙단지로 선정되어 2년간 시범사업을 추진하였으며, 2014년에는 자체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우수한 영농조직이다.
토마토 재배에 있어 전국 최고 수준의 ‘김해완숙토마토 수출작목반’은 유럽계 레드 계열 토마토를 생산하여 품질 관리가 까다로운 일본시장에 진출하였으며, 소비자 연중 공급을 위해 대형매장 전문업체와 고정거래를 실시하여 소득 안정을 기하고 있다.
‘김해완숙토마토 수출작목반’은 또한 공동선별을 실시하여 품질을 규격화 하고 80% 이상 착색된 과일만 수확하는 등 체계적인 품질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김해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역 농·특산물인 단감 장미 등에 비해 재배면적은 작지만 탑과채 명품 토마토 생산을 위해 ‘미인토마토’ 브랜드를 등록하고, 지속적인 품질 향상과 우수농산물 인증으로 소비자가 신뢰하는 전국 최고의 완숙토마토 생산단지를 조성하고자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환경친화적 생산 관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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